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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공의들을 대표할 차기회장 선거가 9년 만에 ‘2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두 후보의 첫 정견발표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1일 대한의사협회 3층 회의실에서 제21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선거 안치현 후보(서울대병원 비뇨기과 3년차)와 이경표 후보(가톨릭중앙의료원 내과 3년차)의 정견발표 및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 날 두 후보는 각자 전공의들이 직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기호 1번 안치현 후보[사진 左]는 ‘전공의들 권리 확보’에 초점을 둔 공약을 제시했다.
안치현 후보는 “전공의법과 함께 전공의들은 여러 가지 변화를 겪고 있지만 표준화된 수련프로그램 부재, 국가 지원 없는 전공의 육성정책은 물론이고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각종 폭력 및 착취가 여전히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며 “변화는 올바른 방향으로 지속돼야 하고 남아있는 문제는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은 △전공의에 대한 인식변화 △임금 정상화 △익명성 담보한 웹 기반 수련시간 계측체계‧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전공의 목소리 반영 △폭력 근절 △회원들과의 소통 활성화 등이다.
임금 정상화 공약 관련, 안치현 후보는 “전공의들에게 제공되는 턱없이 낮은 급여와 수련계약서 문제 등이 존재한다”며 “특히 수련계약서의 경우 매년 전공의 본인에게 계약서가 배부됐는지 검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병원과의 임금자료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호 2번 이경표 후보[사진 右]는 ‘약자 보호’에 무게를 둔 공약을 제시했다.
이경표 후보는 “이번 출마의 명분은 약자 보호에 있다. 저년차 전공의 수련 문화 등을 개선하면서 조금씩 배려하도록 할 것”이라며 “전공의 신분이 우리나라에서 과도하게 이중적인데 피교육자가 핵심이다. 전공의 1인당 입원 환자 수 제한제도 도입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부적으로 △회원 참여 확대를 통한 대한전공의협회로의 전환 △전공의 1인당 입원 환자수 제한제도(Capping) 도입 △전공의 폭행‧폭언 구분 대응하는 가이드라인 제시 △당직비 현실화와 야간부업제도 도입 촉구 △전임 집행부 연속성 유지‧발전 등을 피력했다.
이경표 후보는 “현재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민주 전공의 회원들의 모임이 아니다”라며 “원칙에 있어 기본이 훼손돼 있다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전공의들로부터 의사가 수렴되는 민주적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날 두 후보는 의료계 주요 현안에 대한 정견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과 관련해 두 후보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 반응을 보였다.
이경표 후보는 “좋은 일을 하겠다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단발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안치현 후보는 “보장성 강화 방향 자체는 동의하지만 그 방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지속적인 재정마련 계획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대책으로 의협 비상대책위 등을 통해 목소리를 내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