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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D가 의약품유통업체들로부터 질타의 대상이 되고 있다. C형간염 치료제 제파티어를 특정 업체에만 공급하고 이마저도 유통 마진을 낮게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한국MSD에 대해 강력 항의와 함께 제품 코드를 아예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설 조짐이다.
18일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등에 따르면 최근 확대 회장단회의를 열고, 한국MSD의 ‘제파티어’ 공급 정책 문제를 중점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특정업체에 최소 유통비용에도 미치는 못하는 저마진으로 독점공급권을 주는 한국MSD에 대해 “유통업계를 멸시하는 유통정책”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MSD 측에 강력히 항의할 방침이다.
현재 MSD의 제파티어는 외자 유통업체인 쥴릭파마에만 독점 공급되고 있다. 타 업체는 공급에서 아예 배제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쥴릭파마는 3.5% 수준의 마진을 챙기고 있다. 일반적인 제품의 절반 이하인 초저마진을 가져가면서 다시 국내 유통업체에게 이를 강요하게 된다.
국내 업체들은 고객인 병원들의 요구에 따라 최소한의 비용도 확보하지 못한 채 쥴릭파마로부터 다시 제품을 가져다 공급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MSD의 C형 간염치료제 제파티어는 지난 5월 급여시장에 진입하면서 처방액이 크게 늘었다. 7월 처방액 6억원대를 넘어선 이 제품은 이달 1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문량이 늘면서 유통업체들도 바빠졌다.
협회는 한국MSD에 독점공급과 저마진 정책에 대해 시정을 요구와 함께 강력히 항의할 계획이다. 조만간 실무진 회의를 통해 보다 실질적인 대책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일부에선 병원 납품 코드에서 제파티어를 삭제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등 강경한 입장”이라며 “분명 잘못된 유통정책인 만큼 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MSD는 “다양한 채널에서 유통을 담당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취소화하기 위한 정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고가의 경구용 약제인 제파티어의 유통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다보니 신뢰할 수 있는 유통업체에 전담시키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통 마진의 경우 영업상 계약사항이기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지만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도매업체와의 상생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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