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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20대 에이즈 신규 감염자 수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에이즈 ‘예방을 위한’ 예산은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질병관리본부(질본) 예산안(정부안)에 따르면 에이즈 및 성병 등에 대한 예산은 올해 109억 원(본예산)에서 내년 113억 원(정부안)으로 4억 원 증가에 그쳤다.
이마저도 '에이즈 및 성병 예방을 위한 홍보·감시 및 관리사업' 운영에 투입되는 내년 예산은 올해와 동일한 12억 원에 불과했다.
문제는 질본 내 에이즈 및 성병 관련 예산이 ‘사후관리’에 집중됨에 따라 신규 감염자를 막기 위한 ‘예방관리’ 여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실질적인’ 에이즈 예방관리는 홍보·교육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인데, 여기에 투입할 예산이 부족한 것이다.
올해 질본 내 에이즈 사후관리 관련 예산은 ▲HIV 감염인 지원 및 상담소 운영(30억 원) ▲HIV 감염인 진료비 지원(44억 원) ▲HIV 및 성매개감염병 검진 등(7억 원) ▲에이즈 및 성병예방 실험실 진단(16억 원) 등 97억 원이다. 에이즈 홍보·교육 등 예방관리 예산은 12억 원이 전부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국회통과 전이지만, 질본의 예산안이 크게 수정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질본은 에이즈 관련 예산 자체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예산 항목별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전체예산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질본 관계자는 “모바일 앱·인기 방송 프로그램 PPL(간접광고)·만화 등 동영상을 통해서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홍보가 중요가 중요한데 예산문제가 크다”며 “예산을 더 확보해서 에이즈 예방·홍보·교육 등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질본이 공개한 ‘에이즈 발생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에이즈 신규 감염자의 대부분이 10~2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10명에 불과했던 10대 신규 감염자는 지난해 36명까지 늘었고, 20대의 경우에도 동기간 158명에서 360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 환자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와는 다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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