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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협상 결렬을 겪은 아스트라제네카의 3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의 급여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자정이 가까워진 시간까지 장시간 진행된 3차 약가협상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극적인 타결을 이뤄낸 덕분이다.
이들은 7일 오후 4시부터 공단 원주사옥에서 타그리소 3차 약가협상을 진행했다. 지난달 20일 2차 협상 중단 이후 19일 만에 재개된 협상이었다.
장시간 논의 끝에 이들은 결국 합의에 성공했다. 다만 정확한 약가와 급여 진입에 따른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타결로 타그리소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빠르면 내달 1일 급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시간 이 제품을 복용하던 환자들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타그리소는 세계 최초의 T790M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경제성평가 면제 대상이 된 후 무난히 급여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국내 출시 20개월이 되도록 급여등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당초 타그리소는 지난 8월 14일 약가협상을 시작했다. 협상 마지막 기일인 10월 13일까지 서로 간 입장을 조율하지 못했다.
이후 약가 협상 중지 및 기한 연기 요청이 되면서 10월 20일에 협상을 재개했지만 이날도 양측 간 입장이 좁혀지지 않았다.
보건복지부장관은 2차 약가협상 중지 명령을 내렸다. 2006년부터 건보공단이 신약 약가협상을 담당하게 된 이후 장관 직권으로 두 차례나 약가협상 중지를 시킨 건 처음이었다.
유례없는 두 번의 연장 협의에 들어가면서 특혜 시비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를 두고 환자와 의료진들 사이에서 ‘급여화 무산’이라는 불안심리가 증폭됐다.
실제 협상기한 연장을 두고 일부에선 ‘높은 가격을 받으려는 다국적사에 편의를 봐 준 것’이라며 반발했다. 반면 환자단체에서는 1인 시위까지 나서며 타그리소의 급여화를 피력했다.
정치권까지 나서 조속한 협상을 촉구하자 건보공단과 아스트라제네카는 적지 않은 압박을 받아 왔다. 두 기관은 협상 테이블에서 각각 ‘전세계 최저 수준의 약가’, ‘임상에 확인된 높은 효과’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한 인사는 “정확한 급여 가격은 나중에 확인되겠지만 급여가 인정되면 환자 부담금은 5%에 불과하다”면서 “이제 금전적 이유로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는 대폭 줄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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