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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강공 불구 식약처·종근당 '무대응'
"법원 판결 등 절차 적법"·"업계 상도의 벗어난 주장"
[ 2017년 11월 11일 06시 49분 ]

대웅제약이 대조약 지위를 끝까지 붙들겠다는 각오를 재차 밝힌 데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종근당은 "무대응이 상책"이라며 외면하는 자세다.

 

대웅제약은 지금까지 대조약으로 지정됐던 자사의 글리아티린 사용기한이 지난 11월9일 만료됨에 따라 "그 지위를 종근당 글리아티린이 아닌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이 이어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대웅제약은 ‘제네릭’에 불과한 종근당글리아티린이 대조약으로 선정돼선 안 된다며, 대조약 변경을 허가한 식약처도 문제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종근당 글리아티린의 대조약 선정 과정이 적법했고, 그 사실을 서울행정법원이 인정한 만큼 더 이상 대웅제약의 주장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원개발사 품목이 대조약 선정 기준 1순위란 점을 고려하면 이탈파마코로부터 재료와 기술을 이전받은 종근당글리아티린을 대조약으로 지정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서울행정법원은 대조약이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는 제도가 아니라는 점을 판시했고, 선정 과정에서의 절차상 하자도 없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글리아티린 사용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기자간담회를 한 데 대해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밝히지 않을 것”이라며 “법대로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종근당도 대웅제약의 여론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이나 대응에 나서지 않을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종근당글리아티린을 "제네릭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한 대웅제약의 주장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종근당 관계자는 “사실 업계에서 타사의 제품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는 게 관행인데, 대웅제약의 이번 행보는 선을 넘은 것”이라며 “제네릭이라며 대조약이 될 수 없다는 그들의 주장에 큰 실망과 불쾌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조약 지위로 갈등하는 사례가 과거 한 차례도 없었다”며 “더 이상 이 사건을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종근당은 또 "대웅제약으로부터 기술이전 등을 거부했다는 대웅제약의 주장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탈파마코와 계약 체결을 할 당시 대웅제약의 양도 의사를 전혀 알지 못했다”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기술이전를 거부했다는 주장에 당황스러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탈파마코로부터 원료와 제조, 배합 등의 기술이전도 함께 완료했다”며 “따라서 종근당글리아티린이 제네릭에 불과하다는 대웅 주장은 옳지 않으며, 오리지널과 동등한 제품으로 보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양보혜기자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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