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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보건의료 분야 국정 핵심과제인 ‘치매 국가 책임제’가 올해 시행됨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이 개량 신약 개발을 통한 치매 치료제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치매 신약이 하나 없을 만큼 약 개발이 어려운 분야이기에 후보약물 개발보단 기존의 약을 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제형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동국제약, 아이큐어, 지투지바이오, 씨트리 등이 약(藥) 효능을 인정받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처방된 도네페질 제제와 리바스티그민 제제 기반의 개량 신약 개발에 나섰다.
노인환자가 많은 치매 질환의 경우 약을 삼키는 것 자체가 어려운 환자들이 많아 제형을 차별화해 복약순응도를 높이겠다는 전략.
우선, 대웅제약과 아이큐어는 패치형 치매 치료제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두 회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도네페질 제제를 이용해 패치형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패치형 제품은 보호자가 환자의 손이 닿지 않은 곳에 약을 부착할 수 있어 투약이 편리하고, 약효 지속력도 뛰어다는 게 장점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치매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고, 한국이 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 치료제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하지만 다국적 제약사들조차 성공하기 어려운 약물개발에 무작정 뛰어들기 보단 약효나 안전성을 인정받은 기존의 약을 개량해 치매 환자들이 편리하게 복약할 수 있는 패치형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사제 형태의 제품도 개발되고 있다. 1회 투약으로 상당 기간 약효가 유지되는 것이 특징.
동국제약과 지투지바이오는 1회 투약으로 1개월간 약효가 지속되는 도네페질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경우 도네페질 제제를 이용한 패치형 제품뿐만 아니라 주사형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치매 치료제의 경우 매일 약을 챙겨 먹기 어려운 환자가 많아 한 번 투약으로 1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되는 주사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개발을 시작해 한창 진행 중이며, 주사 자체를 두려워하는 환자가 있어 그런 문제까지 고려한 제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뇨 치료제도 국내 제약사들이 처음에는 많이 처방된 약을 주사제 등으로 개량된 약을 개발하면서 약물 개발에도 조금씩 뛰어들었다”며 “성공가능성이 1%도 안되는 치매 치료제 시장에 무턱대고 뛰어들기 보다는 조금씩 시장을 넓혀 나가며 전략적인 진출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존 속박형 제형의 단점을 개선한 서방형 제품도 개발 중이다.
씨트리는 기존 리바스티그민 제제 제품들이 약 발효 시간이 짧은 속박형 제제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자주 약을 먹어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한 서방형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제형 변화와 함께 중증으로 적응증 확대까지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