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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후 심근경색·뇌졸중 등 합병증 증가"
서울대병원, 日·美 사례연구···"만성질환자, 꾸준한 약물복용 필요"
[ 2017년 11월 19일 15시 17분 ]
지진 시에는 골절이나 외상 외에도 만성질환자에게 나타나는 합병증에 대해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국내 사례가 적어 연구가 부족한 지진 등 재난 후 건강관리에 대해 일본, 미국 사례와 연구를 간접적으로 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일본에서는 재난 후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의 증가가 뚜렷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후 반경 50km 내에서 급성심근경색 발생률이 34%, 뇌졸중은 42% 증가했다.

1995년 한신 아와지 대지진 때도 급성심근경색 57%, 뇌졸중은 33%가 늘었다. 따라서 흡연자와 고혈압, 당뇨병 질환자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고위험군으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김계형 교수는 “한신 아와지 대지진 당시 반경 50km 이내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혈압 +11mmHg, 이완기혈압 +6mmHg 정도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다”며 “만성질환자는 반드시 약물복용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급의학과 신상도 교수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은 특히 지진 후 발생률이 높아지는 한 달 동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심근경색은 진도가 높을수록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지진을 크게 느낀 사람일수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신적 증상으로는 불안, 불면 등과 심하면 급성 스트레스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시일이 지나면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우울증, 알코올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손지훈 교수는 “여진이나 새로운 지진의 불안감으로 과음을 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 하지만 여진 발생 때 대응이 늦을 수 있고, 여러 정신·신체적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음주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미국의 경우 2012년 허리캐인 ‘샌디’ 재난 당시, 피해 지역의 의원 40개 중 90%가 문을 닫거나 이전했다.

이 같은 사례를 보면 의료기관 또한 재난 피해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자는 약을 다 먹기 전 의료기관을 방문해 약물 복용이 중단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한해진기자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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