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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라북도 고창군 가금농가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 인수공통감염병 관련 연구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등 인접국가에서 'H7N9'형 확진 환자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사망에까지 이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연구가 사실상 전무(全無)한 실정이다.
21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지난 18일 전북 고창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AI ‘H5N6’는 2014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중국에서 17명의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중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13년부터 올해 9월까지 인접국가인 중국과 홍콩·대만·말레이시아·캐나다 등에서 ‘H7N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1622명이고, 이중 38.2%인 619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개됐다.
문제는 정부가 ‘H5N6’ 등에 대한 방역·연구·관리 등에는 어느 정도 역할을 하고 있지만, 중국 등 4개국에서 619명의 사망자를 낳은 ‘H7N9’에 대한 뚜렷한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다.
물론 국내에서 고병원성AI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현재까지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와 중국이 인접해 있고, 상호 인적교류가 많으며, H7N9 확진을 받은 환자의 사망률이 38%를 상회하는 점 등을 들어 H7N9에 대한 연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소재 사립대병원 A교수는 “새로 등장하는 신종 전염병의 60% 이상은 인수공통감염병일 정도로 사람-동물 간 전파되는 질병의 수가 늘었다”며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소재 사립대병원 B교수의 발언은 좀 더 구체적이었다. 메르스 등의 사태에서 보듯 우리나라 감염병 관리가 ‘사후약방문’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B 교수는 “우리나라와 중국 간 인적교류도 활발하고, 중국내 사망자 수도 워낙 많기 때문에 H7N9이 국내에 들어오면 당연히 감염자가 속출할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H5N6보다 H7N9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B 교수는 “H7N9과 관련해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운용 중인 예산·연구용역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인수공통감염병 가능성을 열고, 사람-동물에 대한 예방대책을 세우는 등 큰 그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질본은 “중국으로부터 H7N9 바이러스를 들여와 연구에 나서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며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데로 국내 고병원성AI와 비교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한편 질본은 지난 3월 질병관리본부장이 주관하는 ‘2017년 제1차 감염병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중국으로부터 H7N9 인체감염 바이러스를 분양해 위해도 평가 및 질병특성 연구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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