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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이 법안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의료계가 적극적인 대응을 보이고 있다.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에 대한 투쟁과 협상의 전권을 위임받은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 외에도 의협 집행부도 물밑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의협 비대위는 최근 일간지에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반대하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한 바 있다.
비대위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법안이 통과될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예고한 상태다.
의협 대의원총회에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에 대한 투쟁과 협상의 전권을 위임받은 비대위 행보는 예상됐던 바다.
비대위는 임총에서 구성된 뒤 해당 법안을 발의한 자유한국당 김명연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의 지역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관심이 가는 부분은 의협 집행부 행보다. 의협 집행부는 임총 의결에 따라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에 대한 투쟁과 협상의 권한을 비대위에 위임한 상태로 주도적으로 해당 법안 저지에는 나서고 있지 않다.
그러나, 해당 법안이 복지위 법안소위에 상정된 초비상 상황인 만큼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지속적으로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추무진 회장은 지난 20일 국회 보건복지위를 방문해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법안을 발의한 인재근 의원을 만나 의료계 입장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추무진 회장은 “국민건강을 고려해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반대 목소리를 내온 의협 한방대책특별위원회도 성명을 통해 해당 법안의 폐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한특위는 ‘현대의료기기’라는 명칭을 ‘의과의료기기’로 바꿔 불러야 한다며, 의료계부터 용어 변경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특위는 “한의사에게 의과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려는 것은 측정 값을 제대로 판단할 수 없는 무자격자에 환자의 진료를 허용하려는 것”이라며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한의사의 의과의료기기 사용에 강력히 반대한다. 관련한 모든 입법과 정책추진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