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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사상 최초로 일주일 연기돼 치러진 수학능력시험날(23일), 전국 각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수험생 환자들을 위한 병원들의 배려가 돋보였다.
데일리메디가 23일까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수험생 3명이 고대안암병원·이대목동병원·강동성심병원에서 수능시험을 치렀고 병원은 이들을 위한 별도 병실을 마련하는 등 적극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을 서울로 한정했을 때, 애초 계획이었던 지난주 수능일 기준으로 고대안암병원에 입원한 수험생이 병원에서 수능을 치르는 유일한 환자로 알려졌으나 천재지변으로 인해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고대안암병원 관계자는 “환자 개인정보보호에 따라 입원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지만 교육청의 협조 요청에 따라 VIP병실을 하나 마련하는 등 수험생을 위해 적극 지원했다”고 전했다.
또한 수능 시험 전날인 22일 급성맹장염으로 긴급하게 병원에 오게 된 수험생 두 명은 각각 이대목동병원과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한 채 수능 시험을 봤다.
두 병원 모두 수험생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외국인 환자가 입원하는 VVIP 병실과 1인 특실을 제공했으며 주변 병동에 양해를 구해 시험시간 동안 가능한 조용히 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이대목동병원에서 시험을 본 수험생은 간호대에 입학, 나중에 간호사로 일하고 싶어한 것으로 알려져 이화의료원 심봉석 원장이 직접 응원에 나서기도 했다.
경남에서는 양산부산대병원과 거제 소재 병원에 입원한 수험생이 수능을 봤는데 양산부산대병원 역시 원활한 시험 진행을 위해 수험생에게 1인 병실을 확보하고 파티션과 의자를 비치해줬다.
광주에 위치한 전남대병원에서는 2명의 수험생(광주 1명, 전남도 1명)이 병실에서 시험을 봤다. 한 명의 수험생은 전날 발생한 교통사고로, 또 다른 한 명은 건강상 문제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수험생 배려를 위해 병실을 따로 하나 마련했으며 듣기평가 시간에는 불필요한 병원 방송을 자제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전했다.
한편, 각 시도별 교육청에 따르면 병원에서 수능을 치른 학생은 인천(1명), 대전(2명), 울산(1명), 광주(1명), 충북도(1명), 경남도(2명), 전남도(1명)에 있었으며 부산, 대구, 강원도, 충남도, 경북도, 전북도, 제주특별자치시에서는 사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과 경기도는 비공개)
아울러 각 시도 교육청은 병원에서 수능을 치는 환자와 관련해 공정성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험생이 있는 병원 별로 장학사와 감독 교사를 파견해 시험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