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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의사 진단 '일치율' 높아진 길병원
왓슨 도입 1년, 대장암은 '80%' 비슷···"타병원 이탈 암환자 비율 감소"
[ 2017년 12월 06일 06시 11분 ]


국내 최초로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한 길병원이 각종 지표에서 인공지능(AI) 성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병원은 지난 5일 가천의과대학교에서 왓슨 포 온콜로지(이하 왓슨) 도입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길병원은 왓슨 도입 후 지난 1년 간 환자 55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의료진과 인공지능 의견일치율이 과거에 비해 7% 상승하는 등 왓슨 도입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지난 1년 동안 길병원에서 왓슨을 통해 진료 받은 환자는 암별로 대장암(153명), 유방암(146명), 위암(101명), 폐암(100명), 자궁암(35명), 난소암(16명), 전립선암(5명), 방광암(1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길병원 백정흠 교수는 “전립선암과 방광암의 경우 최근에야 진료를 시작해 그 수가 많지 않으며 암기별 진료 환자 수에서는 3기 환자가 전체 46.6%(248명)으로 절반에 가까웠는데 이는 암이 상당히 진행된 중증 암환자들이 인공지능 헬스케어에 대한 필요성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길병원 왓슨 암 종별 진료 환자 표

특히 길병원 연구에 따르면 의료진과 인공지능 의견 일치율이 48.9%(2009년~2016년 12월)에서 55.9%(2016년 12월~2017년 11월)로 과거에 비해 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이 왓슨에 환자 상태와 정보를 입력하면 왓슨은 ‘강력 추천’, ‘추천’, ‘비추천’으로 치료 방법을 구분해서 알려주는데 의료진과 진료 방법에 대한 차이가 이전에 비해 줄었다는 것이다.


백정흠 교수는 “대장암(결장암)의 경우 왓슨 의견과 의료진 의견이 78.8%로 가장 높았다”라며 “이 같은 일치율 향상은 의료진이 왓슨 제공 치료방법에 대한 신뢰도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다만 위암의 경우 서양에서는 흔한 질병이 아니라 데이터가 우리나라나 일본에 비해 많지 않다. 그렇다보니 의료진과 왓슨의 결정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IBM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왓슨 진료 환자 만족도 매우 높고 타병원서 진료 위해 내원율도 증가


왓슨 도입 후 3개 암종에서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길병원 인공지능병원 추진단 이언 단장은 “2016년 대장암, 유방암, 폐암 순서로 2016년에는 18위, 13위, 20위였지만 왓슨을 도입한 후 1년만에 각각 8위, 9위, 10위로 대폭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급종합병원 암종별 베스트 10’에서 길병원은 2016년 한 종목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왓슨 도입 1년 만에 베스트 10에 3 종목을 올린 유일한 병원이 됐다“고 강조했다.
 

2017년 기준 암종별 베스트 10을 살펴보면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 등 소위 빅5 병원이 5개를 기록했고 아주대병원·고대구로병원 등이 2개를 기록한 것과 비교한다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것이다.


또한 길병원은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어 수차례 지적됐던 빅5 병원 환자 쏠림 현상을 서서히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길병원 인공지능 암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월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한 ‘왓슨 암 다학제 진료’ 만족도 조사 결과,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전체 94%에 달했다.
 

백 교수는 “지난 1년 동안 전국 병원에서 37명의 환자가 길병원으로 와서 왓슨 진료를 받았다. 그 중 15명이 수술, 항암 등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는 기존 병원에 이어 질병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온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언 단장은 “사실 이런 것보다 중요한 것을 이야기 하자면 길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이탈하는 비율이 현저히 낮아졌다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환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으며 지역사회에서도 역할이 커졌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암센터’ 넘어 병원 전체에 인공지능로봇 배치"
 

2016년 12월, 국내 최초로 IBM 인공지능 왓슨을 도입한 길병원은 올해 10월 인공지능 로봇 ‘페퍼’를 들여온데 이어 병원 모든 곳에 인공지능 로봇을 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언 단장[사진]은 “현재 인공지능 암센터에서 인공지능 암병원 그리고 최종적으로 병원 모든 부분에 인공지능 로봇이 운영되는 ‘인공지능 병원’을 최종 목표로 잡았다”고 전했다.


최첨단 의료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왓슨과 각종 인공지능 로봇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며 ‘페퍼’를 통해 왓슨 진료 전 인공지능 왓슨 및 다학제 진료에 대한 설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언 단장은 “간호사들이 진료에 사용할 물품 등을 정리정돈 하는데 근무시간의 30%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큰 도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로봇 도입의 장점을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병원 환경, 물리치료사, 배식 등 병원의 모든 부분에 로봇을 도입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편의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기자 kim8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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