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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내 대표 여성전문 의료기관인 제일병원이 경영진 교체 등 재정비에 돌입하는 모습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제일병원은 특히 사실상 이사장 권한대행 역할을 하며 측근들과 함께 입성, 경영권을 행사해 온 L모씨 등이 최근 전원 퇴사하고 이사진도 일부 새롭게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은 후임 경영진으로 연세의료원 사무처장 출신인 이종길 전(前) 행정관리자협회장과 최진호 CFO(재무총괄)를 새롭게 임명했다. 이종길 사무처장은 앞서 제일병원에 재직한 경험이 있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병원이 경영난에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조금씩 내부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며 “지난 1년간 긴축재정 및 비상 경영을 강조했던 일부 경영진이 교체됐고, 경험이 풍부한 사무처장과 CFO를 새로 뽑았다"고 말했다.
제일병원은 우리나라 여성의학을 선도해 온 첫 여성전문 병원이지만, 최근에는 출산율 감소와 외국인 환자 급감 등으로 인해 2015년 이후 줄곧 경영 적자에 시달려왔다.
뿐만 아니라 올 상반기 제일병원의 외국인환자 진료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4.4%나 하락했다.
한편, 제일병원은 지난 8일 열린 54주년 개원식을 갖고 조직 재정비를 통해 새로운 도약 의지를 천명했다.
이날 이기헌 병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제일병원은 의료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서 여성의학을 일궈온 상징적 존재”라면서 “반세기에 걸쳐 도전과 열정으로 쌓아올린 발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역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병원이 직원을 새로 뽑고, 임직원 기(氣) 살리기에 나서며 내부 분위기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투명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 하며 다양한 위기 극복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영 위기가 하루 아침에 해소되진 않겠지만, 내부 직원들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노사가 협력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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