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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국적제약사의 희망퇴직프로그램(ERP, Early Retirement Program) 가동 등 감원이 ‘이슈’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14일 제약계에 따르면 한국BMS,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연이어 조직 효율화를 위해 일부 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ERP를 예고했다.
두 회사 모두 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부진, 특허만료 등의 이슈로 인해 조직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제안된 ERP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전보다 보수적인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순환기질환 담당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프로그램을 공지했다.
50명에 달하는 순환기파트 영업직 직원 대다수를 감원한다는 내용이다. 일부는 타 팀으로 배정될 예정이지만 적잖은 영업사원들이 회사를 떠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상이 된 제품은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 항응고제 ‘프라닥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이들 제품의 영업은 국내사와의 합작을 통해 진행된다.
프라닥사의 영업은 코마케팅 계약을 통해 보령제약이 담당할 예정이다. 트라젠타와 트윈스타는 이전처럼 유한양행이 영업을 맡는다.
이에 앞서 한국BMS도 희망퇴직제도를 실시하기로 결정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회사는 매출이 줄어든 에보타즈 등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와 바라크루드로 대표되는 B형·C형간염 담당 영업직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이는 지난 2015년부터 BMS 본사 차원에서 전략적 개편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온데 따른 조치다. 점진적으로 시행되던 조직 개편 여파가 한국지사까지 미치게 됐다.
회사는 구체적인 조건을 밝힌 순 없지만 어디까지나 희망자에 제한한다는 입장이다. 어려워진 경영환경 속에서도 가급적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영업부서에 대해 순환기, 감염질환 등이 합해져 이노베이티브메디슨과 바이오제품을 포함한 온콜리지사업부로 개편을 완료했다.
하지만 업계 일부에선 “경영상태가 어려운 회사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ERP 대상을 특정부서로 한정 짓는 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회사가 고통 분담보다는 인력조정에만 기대고 있다는 비난도 제기된다.
따라서 노동조합 차원의 대응과 노사간 충돌없이 ERP 마무리 여부에 제약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퇴직을 희망하는 이들의 기회를 차단할 수 없기에 가급적 충돌은 피할 것”이라며 “하지만 부당노동행위 소지가 있다면 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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