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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내 갑질문화 해결과 근본적 인력충원 집중"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당선자 "간호사 퇴직 촉발시키는 인증제 개선 절실"
[ 2017년 12월 16일 06시 58분 ]

“3년 임기동안 갑질 문화 해결과 근본적인 인력 충원에 앞장설 것입니다.”


지난 달 당선된 나순자 보건의료노동조합(이하 노조) 위원장 당선자[사진]는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임기 동안의 목표와 포부를 밝혔다.


노조는 병원 사업장 내 근절할 문화로 ▲임금갑질 ▲휴가갑질 ▲노동갑질 ▲모성갑질 ▲성희롱갑질 ▲폭력갑질 ▲지시갑질 ▲비품갑질 ▲정치갑질 ▲의료갑질 등 10대 갑질 문화를 규정한 바 있다.


나 위원장 당선자는 임기 내 목표로 10대 갑질 근절과 근본적 인력 충원을 꼽았다.


나순자 위원장 당선자는 “병원 현장은 생명을 다루기 때문에 보수적이고 폐쇄적이다”라며 “대부분의 병원 사업장 내에 갑질 문제가 팽배하다. 최근 드러난 을지병원과 성심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조가 없고 규모가 작은 병원일수록 갑질 문화가 더 심각하게 자리잡고 있을 뿐, 갑질 문화는 병원 사업장 내 어디에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갑질 문제는 노조만의 노력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나순자 위원장 당선자는 “노조는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 생각한다”라며 “노조만의 주장으로는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 병원 사업장, 정부 등 병원과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이 각자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노력해야 하며 하나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위원장 당선자는 "인식과 제도 두 갈래 모두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병원사업장 내 특성으로 인해 교대근무와 감정노동이 일상적인데 이러한 노동 가치는 인정되지 않고 있다. 사업장 내에서도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해 인식하고 가치를 존중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인증제도는 간호사들의 사직률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라며 “인증의 근본적인 목적이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데 있다. 간호사가 사직하게 만드는 대신 자부심을 갖고 직업에 대해 사명감을 높일 수 있는 인증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동자 뿐 아니라 환자·보호자 권리 신장 활동 노력도 적극 펼칠 터”


나순자 위원장 당선자는 “노조가 노동자의 권리만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병원 사업장 내에서 노동 환경 개선은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는 환자·보호자의 권익 신장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병동 환자들이 동전을 넣어야만 TV를 볼 수 있던 시절에 입원한 환자들을 대변한 것이 노조였다. 현재 동전을 넣고 TV를 보는 병동은 없다.


보호자에 대한 시설을 갖추기 시작한 것도 노조가 주장하고부터였다. 이전에 보호자들은 침대가 따로 마련되지 않아 의자에 몸을 기대고 선잠을 잤다.


나순자 위원장 당선자는 “노조는 환자와 보호자의 어려움을 가까이서 보게 된다”라며 “병원사업장과 그 안에 속한 노조는 의료서비스 질 향상이 궁극적 목표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환자와 보호자에 대해서도 요구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어진 임기 동안 노동환경 개선 뿐 아니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활동과 함께 병원 사업장에서 노동자·환자·보호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3년간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다영기자 allzer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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