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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첫 중국 순방을 통해 의료협력을 제안하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경제·무역 부처 간 소통 강화를 언급하면서 사드 보복 철회를 통한 의료산업의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리 총리는 문 대통령과 회동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님의 방문을 계기로 한중 간 경제·무역 부처 간 채널을 재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해 7월부터 이어졌던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를 철회한다는 발언으로 해석돼 양국 간 협력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공동저감 및 의료협력,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등 양국의 협력을 제안했으며 리 총리는 이에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번 문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보건복지부는 한·중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특히 암 및 감염병 예방·관리 협력을 명시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은 중국 거대 국유기업인 중신그룹 산하 중신산업기금과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을 통해 서울대병원은 중신산업기금이 운영하는 홍쯔의료재단 소속 병원들에 한국 의료기술 전수 교육을 진행하고, 현재 ‘신리정종양병원’을 향후 ‘중한우호암전문병원’으로 새롭게 발전시키는 프로젝트에 동참할 예정이다.
최소침습술과 로봇수술 같은 선진 의료기술을 중국병원에 전수하게 되며 조만간 ‘중한우호암전문병원’ 준비단이 구성돼 실무 협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에 의료산업계는 반가움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의료관광 분야는 주요 고객 중 하나인 중국 단체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지자체 의료관광 담당자는 “중국 관광객 감소로 사업 대상 국가를 다변화하는 등 대안적인 전략을 취해 왔었다”며 “최근 중국에서 한국 단체관광 상품이 다시 만들어지고 있으며 사드 보복 움직임이 누그러질 것으로 보여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제 1회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도 ▲웰니스관광클러스터 지원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 연장 ▲진료과목 다양화 등 방한시장의 고부가화를 추진할 방침이 발표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내년 중국에 한국의료 거점센터를 신설하고 중동·CIS 등 외국의료인 연수를 확대해 외국인환자 유치를 늘리고 의료관광 신뢰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기기업계도 제품 인허가 및 판매 과정에서 사드 보복으로 알게 모르게 겪었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가지는 분위기다.
한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업체 관계자는 “중국 측 기업에게 정부의 입장을 핑계 삼아 계약을 미루거나 퇴짜를 놓는 등 부당한 대우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혀 관계없는 사석에서 사드 문제에 대해 말해보라는 요구를 받는 등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도는 상당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중국은 해외 제품에 대해서는 인허가 관련 규정이 상당히 까다로운데다 사드 보복 방침 이후에는 우리나라 제품의 일처리를 미루는 적도 많았다”며 “정부 차원의 협력사업이 전개되면 산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