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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건보공단, 금연치료 지원사업 '동상이몽'
"공단 홍보 및 보상 부족" vs "의료진 관심 부족"
[ 2018년 01월 15일 06시 07분 ]

새해에 들어서면 많은 사람들이 금연을 결심한다.


금연치료를 위해 개원가로 향하는 발걸음이 늘어난 가운데 국가에서 지원하는 금연치료 지원사업에 대해 개원가와 국민건강관리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의 입장이 다소 엇갈려 향후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금연치료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한 내과 A원장은 건보공단의 적극적인 홍보 부족을 아쉬워했다.


A원장은 “금연치료 우수기관으로 지정됐는데 이제까지 치료한 환자 중 한명도 건보공단에서 치료비를 환급받거나 경품을 받은 적이 없다”라며 “의사들을 대상으로 금연치료 관련 후속조치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을 통해 금연치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금연 성공자들에게 확실한 인센티브가 있어야만 더 많은 환자들을 유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공단은 개원의들의 관심 부족을 지적했다.


건보공단의 한 관계자는 “금연치료 처방을 위해 이수해야 하는 의료인 교육 프로그램에 금연치료 이수 기준, 치료비 환급 및 경품 수령 대상자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럼에도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응이 많아서 금연치료 지정 의료기관의 경우에는 의료인 상담지침서를 보낸다. 맨 뒷장에 이에 대한 모든 정보가 포함돼 있다”라며 난색을 표했다.


그는 “금연치료 지원사업과 관련해 항의전화가 공단쪽으로 많이 온다”라며 “공단에서는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음에도 항의하는 환자들의 대다수가 이런 경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연치료 지정기관 내과의 B원장은 수가에 비해 광범위한 의사의 역할을 문제 삼았다.


B원장은 “금연치료 지원사업 의도는 좋지만 지급되는 수가에 비해 의사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라며 “의사들은 장기간 환자들을 상담하고 치료하면서 치료비 환급이나 상품 수령에 대한 안내까지 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1명 금연치료를 하는 시간이면 일반 환자 3~4명은 진료할 수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프로그램 사용도 익숙지 않기 때문에 개원가에서 금연치료 지원사업 참여가 저조한 것은 보상 부족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도 건보공단은 아쉬움을 표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의사 역할은 환자를 치료하고 처방하는 것인데 상품 수령까지 해야 하냐고 반문하는 의사들이 많다”라며 “금연에 성공한 환자들이 공단쪽으로 연락할 수 있도록 전달만 해주면 되는데 의사가 금연치료 자체를 번거롭게 생각하는 경우 환자는 상담의 질이 낮다고 느끼거나 의사로부터 추후 보상에 대해 충분히 안내받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금연치료는 공단에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사업 중 하나”라며 “의료인을 직접 교육하고 필요한 홍보 자료도 전부 제작해 배포하며 불편하다고 하면 시스템까지도 개편했다. 의원급에서 이 사업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박다영기자 allzer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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