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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 오병희 前 원장이 국내 유일의 심장전문병원인 세종병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심부전 등 심장 분야 권위자 영입으로 세종병원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병원계에 따르면 오병희 前 원장은 오는 3월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에 위치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원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세종병원 측이 오는 2월 정년을 앞두고 있는 오병희 前 원장에게 영입을 제안했고, 오 前 원장이 고심 끝에 결정을 내리면서 계약이 성사됐다.
사실 오병희 前 원장과 세종병원은 각별한 인연이 있다. 세종병원을 설립한 헤원의료재단 박영관 회장과, 그의 장남 박진식 이사장 모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동문이다.
그것도 심장을 다루는 전문가들이다. 특히 오병희 前 원장(1977년 졸업)과 박진식 이사장(1995년 졸업)은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사제지간이다.
박진식 이사장이 오병희 前 원장 영입을 주도한 이유이기도 하다. 당시는 쳐다보기도 힘든 스승이었지만 이제 국내 유일의 심장전문병원을 이끌며 스승을 모시게 됐다.
오병희 前 원장이 새로 둥지를 틀게 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지난해 개원한 326병상의 종합병원으로, 혜원의료재단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세종병원이 40년 동안 쌓은 노하우를 투영함과 동시에 ‘심장’ 전문을 넘어 뇌혈관까지 생명과 직결된 질환을 책임지는 종합병원을 지향한다.
오병희 前 원장 영입을 통해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 추구하는 비전 달성과 함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병원 측은 기대하고 있다.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오병희 前 원장의 합류는 세종병원에 적잖은 의미”라며 “쉽지않은 결정에 감사하며 앞으로 함께 아시아 심뇌혈관 치료의 새역사를 써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병희 前 원장은 “2020년 아시아 최고 수준 심뇌혈관질환 치료의 메카가 되자는 비전 달성에 다가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오병희 前 원장은 경북고와 서울의대를 졸업,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캘리포티아주립 샌디에고의대에서 전임의 및 교환교수로 활동했다.
이후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서울대병원 심혈관계중환자실장, 기획조정실장, 강남센터 원장 요직을 두루 역임했고,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대병원장으로 병원을 이끌었다.
병원장 재임기간 아랍에미리트(UAE) 왕립병원 위탁운영을 수주, 한국의 의료 역량을 해외에서 인정받는 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한국의료의 해외수출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혈압, 심부전 분야 선구자이며 지난 2005년부터 국내 연구진으로는 최초로 ‘글로벌 최초 신약 등록을 위한 다국가 제3상 임상시험’ 총괄연구책임자로 선임돼 임상시험을 주도했다.
200편 이상의 과학인용색인(SCI)급 논문을 공저했으며 1994년 3월 국내 최초 원거리 심장이식에 성공해 심장이식 프로그램 활성화에도 기여한 권위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