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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약·바이오주가 연일 고공행진하면서 과열 논란이 일고 있다.
무엇보다 바이오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져 코스닥을 '셀스닥(셀트리온+코스닥)'으로 불러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시가총액이 310조원 수준에서 오르내리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에서 ‘셀트리온 3형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최대 21%에 이른다.
바이오기업의 상승세는 셀트리온만의 현상이 아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5~6곳이 바이오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물론 등락이 반복돼 변동이 있긴 하지만 신라젠, 메디톡스 등의 바이오기업들이 뒤이어 기대를 받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비중이 너무 커 ‘삼스피(삼성전자+코스피)’로 불리는 것처럼, 코스닥 시장도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3개 종목의 주가에 따라 출렁이는 ‘셀스닥’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쏠림현상 탓에 바이오 버블론도 제기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기업들이 매출, 영업이익과 같은 실적으로 성과를 보이고 있고 문재인케어 등으로 전문의약품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미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가시적인 실적이 나오지 않음에도 이렇게 주가가 단기에 급등한 것은 거품으로 볼 소지가 있다"며 "만약 후보물질이나 신약 개발에 대한 좋지 않은 소식이 있다면 쉽게 가격이 흔들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약·바이오업계도 시장의 관심이 반갑지만 한편으로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이 산업의 특성상 가시화된 성과가 나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원하는 결과가 나올 확률도 높지 않기 때문이다.
모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주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이 시장은 다른 산업과 다르다"며 "연구개발의 성과가 나오는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 일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증권사나 언론에서 너무 예민하니, 언론홍보를 아예 하지 말자는 논의를 하기도 했다"며 "좋은 일이 알려지는 것은 좋지만 작은 문제가 크게 확대 보도돼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제약사와 달리 영세한 바이오사들은 큰 어려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바이오기업 관계자도 "성장 잠재력과 버블 사이에 바이오기업들이 놓여 있다"며 "우리가 이 같은 현상을 뭐라고 정의하기도 어렵지만,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결과를 내는 일만이 생존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