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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교육청에서 학생들의 정신건강증진을 위해 정신과 전문의 구인에 나선 가운데 지원자가 있을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월19일 충북도교육청은 자살 위기학생 등 학생들의 정신이 건강하도록 돕는 ‘마음건강증진센터’를 오는 3월부터 운영한다고 발표하면서 정신과 전문의 2명 채용 공고를 냈다.
마음건강증진센터에서 근무하는 전문의의 주요 업무는 ▲학생정신건강 및 위기학생 상담 ▲학생·학부모·교직원·전문상담사 정신건강증진 교육 ▲고위험 위기학생 병원연계 ▲정신건강관련 컨설팅 및 자문 등이다.
자격 요건은 정신건강의학과·소아청소년정신의학 전문의 자격 소지자며 지원 자격은 계약기간은 올해 3월 1일부터 2019년 2월 28일까지로 이후 실적에 따라 연장이 가능하다.
충북도 교육청이 제시한 근무는 주 5일 근무, 1일 8시간에 월 보수 1000만원(세전)으로 결코 나쁘지 않은 조건임에도 채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23일 현재(26일 마감) 지원 공고에는 아직까지 한 명의 지원자도 없는 상황이다.
앞서 비슷한 사업인 ‘학생건강증진센터’를 시행 중인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에도 충북도 교육청과 동일한 근무조건·보수를 제시했지만 지원자 구하기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지난 2015년 전국 최초로 정신과 전문의를 활용해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한 제주특별자치도는 당시 4차례에 걸친 공모, 재공모 끝에 정신과 전문의를 겨우 수급할 수 있었다.
올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2월부터 2018년 건강증진센터에서 근무할 전문의를 채용하고 있지만 지원자가 없는 상황이어서 다시 채용 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 관계자는 “일반적인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와 대화, 진료, 약물 등을 이용한 치료에 나서지만 건강증진센터는 의료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약 처방이 불가능하다. 결국 대화의 기술이 더 많이 필요한데 의사들에게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충청북도 교육청의 경우 제주도와 달리 수도권과 접근성이 높고 인력 수급이 용이해 상대적으로 지원하는 사람들이 다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충청북도 교육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지원자가 없어 솔직히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제주도에 비해서는 근무 환경이 좋기 때문에 지원자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관계자는 전문의들의 지원이 저조한 이유로 ‘불안정성’과 일반적인 의료기관과 다른 근무 환경을 꼽았다.
그는 “몇몇 교육청에서 학생들의 정신 상담을 위해 전문의를 채용하고 있다. 급여 부분도 공공에서 하는 것 치고는 상당한 수준이다. 그러나 채용이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으로 이뤄지고 있어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은 이동하지 않고 진료를 보지만 건강증진센터의 경우 출장 업무가 잦다. 아울러 진료에 익숙한 의사가 일반 사무·행정 업무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해 지원이 저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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