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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체계를 소아환자와 정신질환자까지 아우르는 형태로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가 의뢰한 연구자의 주장인 만큼 향후 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윤 교수[사진]는 9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에서 개최된 ‘응급의료 중장기 발전방안 공청회’에서 응급의료 중장기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김윤 교수는 "국민 중심의 포괄적 응급의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사회안전망 기능 강화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응급의료를 성폭력, 아동학대, 독거노인 등 지역사회 복지프로그램에 연계시키고, 소아응급과 정신응급 체계를 갖춰 전문적인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응급의료' 개념을 탈피해 사회안전망 차원에서 광범위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윤 교수는 이 외에도 ▲119 구급대의 환자 평가 및 적절한 병원으로 이송률 향상 ▲외상치료체계 지역화 및 권역별 이송체계 구축 ▲중증응급환자 치료 인프라 구축 ▲취약 인구집단 중증응급환자 치료 인프라 구축 ▲응급의료의 사회안전망 기능 강화 ▲환자 중심의 안전하고 편리한 응급의료서비스 구현 ▲시도 지자체의 응급의료에 대한 권한과 책임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부 관계자 및 응급의학과 의료진들이 응급의료 범위에 대해 논의했다.
복지부 "확대 쉽지 않아" 유보적 입장
정부는 응급의료 범위 확대에 난색을 표했고, 의료진 역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유보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보건복지부 진영주 응급의료 과장은 “응급의료를 어디까지로 규정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며 “응급의료가 양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전달체계 혼선 발생 우려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송된 환자들이 효과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이송체계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별도 기구를 구성해 논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주대학교병원 허윤정 교수는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응급의료 범주에 대한 고민”이라며 “소아, 정신과 등 전문성을 갖추는 게 과연 바람직한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럴 경우 응급 서비스가 취약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대한외상학회 조현민 이사장은 “응급의료 효율화를 위해 지역화가 필요하다"며 "권역외상센터에 역할과 책임, 권한을 부여해 각 지역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기관으로 육성시키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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