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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흑사병’, 일명 페스트가 다시금 창궐 조짐을 보이면서 보건당국이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페스트는 현재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매년 다수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3248명이 페스트에 걸려 이 중 584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내에서는 페스트를 ‘법정감염병’이자 ‘생물테러감염병’으로 관리 중이다. 이는 국내 유입과 테러 목적의 이용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질병관리본부는 여기에 더해 ‘페스트 대응지침’을 제정하고 대한병원협회 등 유관단체를 대상으로 의견조회에 들어갔다. 페스트 대응지침 제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페스트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유입에 대비해 페스트 관리 목적, 기본 방향, 적용범위, 관리업무 등을 구체화 함으로써 체계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이번 지침에는 페스트가 국내에 유입됐을 경우를 가정해 위기경보 수준에 따른 대응체계를 담고 있다.
특히 의료진이 감염병 조기차단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페스트 의심환자 진료시 조치사항을 비롯해 접촉자 관리도 상세하게 다뤘다.
메르스 사태 당시 우왕좌왕했던 의료진 보호장비 사용도 구체화 시켰다. 페스트 발생시 의료진이 착용해야 할 보호장비의 종류와 사용법은 물론 소독제 사용 및 오염장소 소독방법도 제시됐다.
뿐만 아니라 △검역단계 △지역사회 등 각 상황별 의심환자 발생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기술돼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페스트는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전 대륙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국내 유입 가능성을 염두하고 대응지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페스트는 감염된 쥐벼룩에 물리거나 동물 사체를 취급하면서 감염될 수 있다. 사람 간에는 고름이나 침을 통해 전파된다.
림프절 페스트와 폐 페스트 등 2개 종류로 발생하며, 치사율을 림프절이 50~60%, 폐는 30~100% 정도로 알려져 있다. 페스트를 예방하는 백신은 아직 없으며 모든 환자에게 항생제 치료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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