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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지방자치단체가 의료기관 안전점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관은 지적을 받지 않도록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밀양 세종병원, 대구 신라병원 등 병원 내 화재가 잇따르자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충청남도, 경남 함양군 등 각 지자체는 관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에 나서고 있다.
지자체 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화재 방지를 위한 소방시설(소화기 비치, 피난유도등 작동, 방화설비, 비상구 장애물 적치)을 비롯해 전기·가스 시설까지 종합적으로 점검 중이다.
서울시도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요양병원·시설 등에 대한 특별소방조사가 끝나는 대로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서울시내 362개 병원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점검은 평소와 다르게 다각도로 꼼꼼히 이뤄지고 있어 병원에서는 지적에 대한 걱정과 함께 자체적으로 먼저 시설을 살펴보는 등 대비에 나서고 있다.
지방 A병원 관계자는 “오늘 구청 등 관련 기관에서 나와 시설점검을 진행 중이다. 평상시에도 정기적으로 소방·안전점검을 받고 있지만 최근 사고 때문인지 이번에는 더 빡빡하게 이뤄지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B중소병원 관계자 역시 “그동안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했지만 세종병원 사고 이후 긴급하게 이뤄지는 점검인 만큼 특별한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혹시 모를 미비점을 부랴부랴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민감한 시기에 괜한 지적이나 처분을 받지 않도록 병원 시설팀이 미리 안전점검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점검 후 지적이나 스프링클러 설치 등을 벌써부터 걱정하는 모습도 있었다.
C병원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병원 운영이 어려운데 점검에서 지적을 받으면 개선하기 위해 예산을 추가로 편성해야 한다. 벌써 부담이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병원 건물이 오래돼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일시적으로 병원 문을 닫아야한다. 스프링클러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설치가 의무화 되면 병원 경영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