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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서울의대이자 여성으로는 첫 국립암센터 수장에 오른 이은숙 원장이 타 의료기관과의 경쟁보다는 ‘암관리 정책개발’ 등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이은숙 신임 원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암 연구 수행 및 지원, 암환자 진료, 국가암관리사업 지원, 암전문가 교육훈련 등 국립암센터의 역할을 설명했다.
먼저 진료 기능에 대해 이은숙 원장은 “암환자 치료는 빅5병원 등에서 너무 잘하고 있다. 민간이 잘하는 부분은 빨리 넘겨주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암센터가 설립된 2000년 당시 국내는 암환자가 치료받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 때문에 국립암센터의 병원 기능이 부각되기도 했다.
이 원장의 설명은 진료 기능을 축소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호발암이 아닌 민간에서 수익성이나 위험도를 이유로 치료를 포기한 희귀난치암에 대해선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속병원 증축을 통한 공익적 목적의 병상 확충을 진행 중이다. 희귀암클리닉·복막암클리닉 진료와 희귀난치암 전담위원회 운영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치료는 머무는 게 아니라 흘러가는 것”이라며 “새로운 의료기술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지만 국내 병원에서 이를 검토하거나 활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국립암센터가 테스트베드가 되겠다는 의지고 가지고 있다. 그는 “연구소에서 신의료기술을 개발하는 등 암 연구, 진료, 정책이 선순환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원장은 현재 운영중인 대학원대학을 언급, 암전문가 교육훈련 등을 통한 인력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이곳에서 양성된 의학자는 이른바 ‘빅5병원’ 등 타 대형병원에서도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는 최근 만난 서울대학교병원 경영진과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해당 경영진은 “이곳뿐만 아니라 타 대형병원에서도 암은 국립암센터 출신이 대다수”라며 “인력을 뺏기면서 지금까지도 인력을 양성해온 국립암센터의 저력이 놀랍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숙 원장은 “앞서 우리가 보유한 중요 암 연구 시설과 자원을 공개·공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암 빅데이터의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우수 병원과 연구기관, 제약사들에 조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