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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명도 채 되지 않는 회원이 참석한 구의사회 총회에서 회비 인상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27일 한양대병원에서 열린 제64차 성동구의사회 정기총회에는 총 142명의 회원 중 단 9명의 회원만이 직접 자리했다. 10%도 채 되지 않는 참석률이다.
정기총회 참석률만 낮은 것이 아니다. 전체 142명의 회원 중 20%에 달하는 28명은 작년에 회비를 납부하지 않았다. 성동구의사회 임원들은 이를 “개선되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라고 답답함을 피력했다.
작년 성동구의사회의 회비는 37만원이었다.
성동구의사회는 정기총회 안건으로 회비 인상안을 발표했다. 의사회 재정이 부족해 현재 회비에서 1만원 인상이 필요하다는 발표가 나오자 회원들 간 의견이 분분했다.
정기총회에 참석한 한 회원은 “회비 인상보다 전체 회원 납부를 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회비를 9년간 낸 회원”이라면서 “우선은 주어진 예산을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한다. 내는 사람은 계속 내고 안 내는 사람은 안 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안 내는 사람은 오르면 더 안낸다. 재정이 부족할 때 집행부의 우선 과제는 회비를 인상하는 것이 아니라 안 내고 있는 28명의 회원이 회비를 납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회원은 “성동구의사회 집행부의 상황이 열악하다. 회원 수도 서울시 25개 구 의사회 중 가장 적은 수준인데 회원 참여 역시 낮다. 다른 구의사회에 비해 적은 재정이라 분명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인상도 고려해봐야 하는 대안 중 하나”라고 찬성론을 폈다.
이날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 대신 참석한 서울시대의사회 김영진 부의장은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영진 부의장은 “성동구는 재개발이 되면서 앞으로 더 많은 회원들이 가입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라며 “젊은 개원의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더 많은 회원들이 들어오고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남구 회장을 하던 당시 200명의 회원을 추가 가입시켰다”며 “성동구의사회 입회비는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춘 상황이다. 이를 없애는 것이 우선이다. 더 많은 회원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200명 가입했던 배경에는 회관건립비와 입회비 폐지가 있었다”며 자신의 경험을 들어 입회비 폐지를 제안했다.
회비 인상에 대해 의견이 나뉘었던 회원들은 “이 자리에서 10명도 안 되는 인원이 다수결로 결정하기는 어려운 안건”이라는 데 동의했다. 성동구의사회는 정기총회 이후 회원들과 모이는 자리에서 회비 인상을 결정하기로 했다.
성동구의사회의 한 임원은 “저조한 참석률은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규모가 작으면 회원들과 더 가까운 스킨십이 가능하다. 분명 회원들과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더 많은 회원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회비 인상에 대한 여러 의견을 들어보니 의사회 발전을 여러 방향에서 회원들이 고민해주고 있어 참 감사하고 든든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단독 입후보한 고선용 신임 회장[사진 左]은 “의료계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라며 “앞으로 임기 동안 회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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