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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료계가 유례없는 혼란과 분열을 겪고 있는 가운데 3년 만에 대한의사협회와 전국 시도의사회에 이어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끄는 구의사회의 수장들도 새 얼굴을 맞았다.
저마다 ‘어려운 시기’, ‘가혹한 상황’, ‘막다른 골목’ 등 의료계의 위기감을 체감하면서도 서울시의사회 산하 구의사회 신임 회장들은 다시금 각오를 다지며 분위기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광진구의사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2018년 서울시 25개구 정기총회에서는 21명의 회장이 새롭게 선출됐다. 4명은 연임됐다.
강동구의사회 이동승 회장, 광진구의사회 임익강 회장, 서대문구의사회 임영섭 회장, 성북구의사회 이향애 회장 등이 그 동안 추진해 왔던 사업들을 연속해서 추진하게 됐다.
면면을 살펴보면 서울의대 출신은 강북구의사회 조규선 회장, 동대문구의사회 이태연 회장, 마포구의사회 박석준 회장, 종로구의사회 유창용 회장 등으로 파악됐다.
강남구의사회 황규석 회장, 강동구의사회 이동승 회장, 서초구의사회 고도일 회장, 양천구의사회 이한규 회장, 중구 정총철 회장 등이 연세의대 출신이다.
고려의대 출신도 관악구의사회 서영주 회장, 구로구의사회 이인수 회장, 성북구의사회 이향애 회장, 은평구의사회 정승기 회장 등으로 구의사회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연령대는 50대 중후반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성북구의사회 이향애 회장(72)이 70대임에도 의료계에 대한 열정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는 평가다.
동대문구의사회 이태연 회장(47)과 중랑구의사회 이건우 회장(49)은 비교적 ‘젊은 피’에 속했다.
진료과는 정형외과가 가장 많았으며 비뇨기과, 이비인후과, 안과, 산부인과 등 고른 분포를 보였다.
그 가운데 신임 구의사회장들이 선출되면서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지만 여전히 의료계 분위기는 미래에 대한 포부보다는 위기감이 더 확연하다.
실제 마포구의사회 신임 김원곤 회장은 "낮은 집회 참석률 등 회원들의 관심은 더 멀어지고 결속력은 나날이 약해지고 있다"면서 "문케어를 비롯해 아직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의협 회장을 제외하고는 구의사회장 맡기를 주저하는 분위기가 더 심화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25개 구 중 한 곳과 연임된 곳 4개구 의사회를 제외하면 20곳의 구에서 단독 추대됐다. 분명한 것은 이제는 구의사회장이 더 이상 매력이 없는 자리가 됐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강남구의사회 관계자는 “매년 ‘대물림’되는 예산 적자에 잘해도 본전, 못해도 본전이라며 굳이 총대를 메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 구의사회 사무국 직원도 “이미 수 년 전부터 단독으로 추대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갈수록 구의사회장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줄어든 느낌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