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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산업 진출 '네이버 vs 카카오' 촉각
투자 방향 다른 가운데 '클라우드 對 O2O' 기반 의료사업 집중
[ 2018년 03월 14일 06시 09분 ]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가 비슷한 시기에 의료산업 진출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반면 투자 방향에서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 대조가 두드러지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거대 IT 기업의 의료산업 진출은 이미 예견된 바 있다. 해외에서도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앞다퉈 헬스케어 산업부를 신설하고 연구와 인수합병 등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도 이 같은 행보를 같이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런데 둘의 행보가 사뭇 다르다. 우선 네이버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중심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형 의료관광 클라우드 구축 및 고려대의료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밀의료사업단에 참여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병의원 SW전문기업과 손잡고 아예 독자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마트 닥터’라고 불리는 해당 서비스는 환자 데이터를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업로드해 보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EMR 인증제에 따른 전자의무기록 관리와 보존에 대한 요구사항도 충족한다. 
 
네이버 측은 “스마트 시대에 맞춰 4년간 개발기간을 거쳐 출시한 플랫폼으로 스마트폰 차트와 카카오 알림톡 연동 CRM, 타사 진료데이터 컨버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분당서울대병원 및 대웅제약과는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데이터 중심의 의료산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반면 카카오는 헬스케어 O2O(Online to Offline)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 대표적으로 카카오의 투자전문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전국 병원 예약·접수 O2O 애플리케이션 ‘똑닥’을 서비스하고 있는 비브로스에게 20억 원을 투자한 사례가 있다.
 
또 최근에는 의원 EMR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유비케어에 약 420억 원을 투자하면서 2대 주주로 등극했다.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그간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투자금액을 밝힌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다.
 
유비케어는 요양병원 전용 EMR을 개발하고 요양병원 및 한방병원 EMR전문업체인 브레인헬스케어를 인수하는 등 기존 B2B사업 확대에 더해 카카오의 참여로 B2C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원과 사용자를 연결 짓는 B2C사업으로 생각하기 쉬운 것은 병원 예약·접수 서비스다. 이미 비브로스에도 투자한 바 있는 카카오로서는 카카오택시ㆍ카카오드라이버와 같은 헬스케어 버전 O2O 플랫폼과 진료 예약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EMR 시스템을 모두 갖춘 셈이어서 이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밖에도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카카오VX’가 AI스피커와 카메라 센서 기술을 적용한 홈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통해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카카오의 의료산업 진출 향배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네이버는 빅데이터의 활용, 카카오는 O2O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기업 모두 AI와 블록체인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사업을 확대 중이므로 이를 의료산업 쪽에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양측 모두 곧 새로운 이사진 체제를 출범할 예정이어서 이후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해진기자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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