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시장에 난무했던 병원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케어랩스의 ‘굿닥’과 비브로스의 ‘똑닥’ 양자대결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케어랩스는 국내 O2O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고 비브로스는 카카오와 손을 잡으면서 사업 다각화를 노리고 있어 주목된다.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병원·약국 찾기 애플리케이션인 ‘굿닥’과 성형후기 공유 앱 ‘바비톡’을 운영하고 있는 케어랩스는 최근 국내 O2O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코스닥 상장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3월20일까지 청약을 진행했고 오는 2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굿닥’은 사용자 주변에 있는 병원 위치를 알려주거나 연휴에 진료하는 병원과 약국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의료서비스 앱 분야에서 누적 다운로드 340만 건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케어랩스의 한 해 매출은 2016년 기준으로 185억9700만 원 정도다. 업체 측이 상장 공모가 희망 범위를 1만5000~1만8000원 선으로 두고 지난 19일과 20일 양일에 걸쳐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886.14:1에 달해 청약 증거금이 2조 가까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가 또한 희망 범위를 넘는 2만원으로 확정됐다.
이 같은 경쟁률은 투자자들이 헬스케어와 O2O 분야 성장 가능성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케어랩스 김동수 대표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존 사업경쟁력 강화 및 헬스케어 원스톱 서비스 구축, 헬스케어 애널리틱스 사업 진출 등 신규 사업에도 적극 투자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실시간 병원 예약·접수 앱인 똑닥을 운영하고 있는 비브로는 최근 카카오와의 제휴를 통해 플러스친구, 알림톡, 챗봇 등으로 서비스를 늘리고 사용자를 확대하는 전략을 택했다.
시작은 ‘병원 모바일 대기 현황판 서비스’ 도입으로, 환자가 진료를 접수하면 카카오톡을 통해 대기 순번을 제공하는 편의 기능 운영을 시작했다.
비브로스의 강점은 단순한 병원 위치 안내를 넘어 실질적인 진료 접수가 가능하다는 데 있다. 병원 진료시간이나 후기, 건강정보 등을 제공하는 데 그치던 모바일 앱들이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져 가는 동안 똑닥이 꾸준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기도 하다.
또한 이미 한의원과 치과를 제외한 병의원급 의료기관 3만여 곳 중 6000여 곳의 병원과 서비스를 연동하고 있고 올해는 이를 1만5000곳까지 확장할 계획이어서 시장 점유율에 있어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이 같은 O2O 서비스가 차후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병원 위치 찾기나 진료 예약과 같은 주요 서비스를 당장 유료로 전환하기는 어렵다. 사용자 인프라를 활용해 광고 수익 이외의 사업을 고안해야 하는데 출범 초기 단계인 현재로서는 뚜렷한 아이템이 없는 것이다. 때문에 당분간은 사용자 확대 및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비브로스는 향후 인공지능(AI) 알고리즘 활용으로 이용자 맞춤형 광고와 의료비 결제 대행을 통해 수수료를 받는 모델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