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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고령화와 만성질환 환자 수 확대로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가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김용식)이 뇌사 장기 기증자 관리에 저력을 보이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최근 5년간 210명의 뇌사 장기 기증자로부터 1100건의 장기기증을 받아, 수술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의 뇌사 판정, 뇌사판정위원회 회의, 보호자 대상 설명 등의 과정을 거쳐 한 건의 장기 기증이 결정되는 데 최소 3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볼 때 매우 의미있는 수치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2007년 CMC 부속병원들을 연계한 ‘CMC 네트워크’를 발족하고 뇌사 장기 기증자 발굴을 위한 조직을 마련했다.
국내 최초 각막이식, 신장이식 등 서울성모병원의 장기 이식 역사를 기반으로 뇌사 추정자 발생 및 관리에도 두각을 보이며 가톨릭 정신을 실현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관계자는 “뇌사 장기 기증자를 발굴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교류를 활발히 하면 부속병원에서 발생하는 뇌사 장기 기증자 의뢰를 많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CMC네트워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4시간 핫라인 전화를 통해 연락을 받으면 바로 현장에 파견돼 환자의 뇌사 가능성 여부를 판단한다”며 “그런 후 보호자 동의를 받고 환자를 후송하게 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장기 기증 환자 관리체계 마련 시급"
지난해 장기 기증 수술을 마친 아들의 시신을 직접 수습하면서 후회감을 토로한다는 가족의 언론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일부 의료기관에서 장기 기증 수술 이후 처리 과정을 가족에게 맡김으로써 관리체계의 미흡한 점이 노출된 것이다.
이와 관련,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관계자는 “해당 사건 이후 많은 병원의 장기이식센터들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며 “센터를 통해 장기 기증 희망 등록자들의 철회가 잇따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10년동안 인구 100만 명당 뇌사자 장기 기증률이 5명에서 11명까지 증가했다. 많이 증가한 편이지만 실제로 장기 기증을 하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분들도 10배는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기 이식 및 기증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마련되고 보다 활성화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기 위해서는 국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보태졌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관계자는 “장기 기증자들이 대우받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국가 차원에서 활발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장기 기증에 대한 법안이 마련되는 등 사회적 관심도 늘어나고 있기에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