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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시장에서도 발을 넓히고 있는 블록체인이 이번에는 의료미용업계에 진출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과대광고가 난무하는 미용시장의 신뢰도를 회복하겠다는 목표인데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의료산업에서 블록체인은 주로 높은 보안성을 기반으로 병의원 서버 안전성 강화나 의료제증명서비스, 전자차트 등 주로 업무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적용돼 왔다.
최근 국내에 등장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전문기업 ‘BeautyBloc’은 국내 첫 ‘의료 미용체인’을 표방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의료미용체인이란 병원과 의사, 보험사, 소비자 간 필요한 정보를 공유해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성형외과를 이용한 환자는 의사가 자신에게 설명 의무를 다했는지, 과잉 진료를 했는지 여부와 같은 데이터를 작성하고 이를 BeautyBloc 사용자들과 공유한다.
의사도 마찬가지다. 어떤 소모품이 과대광고를 하고 있는지, 특정 의료기기의 가격이 적절한지 등 의료미용 관련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데이터를 모든 사용자가 공유하는 블록체인의 특성상 정보가 날조될 가능성이 없으니 자연히 사용자 간 신뢰가 형성된다는 원리다. 또 정보를 공유하는 대가로 ‘Token’이라고 불리는 코인을 받고 이를 거래할 수 있다.
BeautyBloc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BVS(Beauty Value Score)라고 불리는 신뢰성 평가체계를 구축하고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 탈중심화된 거래 플랫폼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의료미용 시장의 원가가 낮아지고 전체적인 효율은 높아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의 특징인 자동·분산 원리를 통해 제품 서비스 추적 및 등록, 소모품의 오남용, 위조품 해결 등을 실현해 국제적으로 투명한 시스템을 유지하고 의료미용 산업계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체에 따르면 실제로 국내 성형외과 수십여 곳이 이미 BeautyBloc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도 지사를 두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협력업체가 늘어나고 공유되는 데이터가 많아지면 의료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쟁이 극심한 미용·성형 업계에서 과연 어느 정도의 신뢰성이 보장되는 정보가 공유 가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헬스케어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만 두고 보면 위조 가능성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사용자 간 공유되는 정보 자체가 주관적이라는 문제가 있다”며 “성형 업계는 지금도 과잉진료와 광고 남용 현상이 만연해 있어 이 같은 기술만으로 상황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