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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 권역외상센터 개소로 외상 전용 수술실 2개, 전용 중환자실 20병상, 전용 병실 53병상 등 하드웨어적 인프라가 구축된다. 이로써 예방 가능한 사망률 및 생존율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 박태철)이 권역외상센터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다. 조항주 경기 북부 권역외상센터장[사진]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오는 5월 11일 경기 북부 권역외상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보건복지부가 의정부성모병원을 권역외상센터 설치 지원 대상 의료기관으로 지정한 지 4년 만이다.
국비 80억 원, 도비 50억 원, 병원 142억 원 등 총 272억 원이 투입된 센터는 지상 5층 연면적 5386㎡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소생실과 CT실 사이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는 등 외상환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동선 조정 작업도 진행했다.
조항주 센터장은 “CT실과 소생실 사이의 이동 거리를 줄여 환자 생존율을 높이는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했다”며 “소생실에서 CT실을 비롯, 수술실, 혈관조영실 등으로 이동하는 모든 동선을 최소화했다. 또한 헬기장에서 소생실까지도 수직동선을 확보해 시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항주 센터장은 “특히 소생실은 환자가 언제 올지 모르는 공간이다. 소생실 내 초음파 기계 등 필수적인 물품 등을 전용 배치해 평균 4~5분 정도 소요되는 물품 및 기계 운반 시간을 최소화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대형헬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헬리패드도 갖췄다. 조항주 센터장은 “27.2㎡×27.2㎡ 정규 규격의 헬기장도 마련했다”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수리온과 같은 군 헬기도 착륙이 가능한 크기"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스킨십 강화 통해 환자 수용률 확대
중증 외상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사수를 위해 소방청 등 지역사회와의 원활한 소통 체계 구축도 필수적이다.
조항주 센터장은 지난 2010년부터 경기 북부 지역 소방서 등을 방문하면서 수용률 확대라는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냈다.
조 센터장은 “역량을 동원해 생존율로 경쟁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루는 의정부소방서, 다음 날은 포천소방서 등을 방문하며 권역외상센터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자 했다”고 기억을 되짚었다.
이러한 조직적인 시스템을 토대로 지난해 11월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 중태에 빠진 환자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조항주 센터장은 “담당하는 환자가 최소한 다른 어느 누구에게 치료받는 것보다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겠다는 소신으로 임한다”고 전했다.
생사의 기로에 선 중증 외상환자의 생명을 사수하는 권역외상센터가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주장도 더해졌다.
조항주 센터장은 "권역외상센터 근무자들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기능을 다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센터장은 "이번 센터 개소로 외상환자 생존율이 획기적으로 증가해 경기 북부가 더욱 안전한 지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