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대비 추진력이 부족한 기업들에게 정부 주도의 맞춤형 지원이 각광을 받고 있다. 자칫 세상 빛을 못보고 사장될 수 있었던 기술과 제품들이 정부 지원 아래 당당히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든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업들의 자생적 성장 지원은 신성장동력을 모색 중인 국가 차원에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다. 오송재단의 태생 배경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에는 오송과 원주를 중심으로 의료기기산업 육성이 한창이다. 행정구역 경계를 넘은 전후방 연관관계 극대화다. ‘인체삽입형 척추임프란트 시스템’은 오송과 원주 바이오 클러스터가 협업을 통해 창출해 낸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충청북도와 강원도는 오송과 원주 양권역의 특성을 반영해 ‘인체삽입형 척추임플란트 시스템’을 유망품목으로 선정하고 약 2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2015년 과제 협약 이후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사업화에 성공하며 두 바이오 클러스터의 전략적 협력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정형외과 임플란트 분야의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지에스메디칼(충북 오송 소재)과 태연메디칼(강원도 원주 소재)은 상호 연계 및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했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개발 제품의 생체역학적 평가분석을, 연세대학교에서는 수술기구 검증시험을 수행, 척추임플란트 시스템 제품화에 성공했다.
특히 오송재단은 기술 개발은 물론 아이시스 국제특허사무소를 통한 컨설팅과 시장동향 분석, 특허회피전략 수립, 학회나 전시회 등 홍보지원에 이르기까지 사업화를 총괄 지원했다.
경제협력권산업육성사업 지원을 통해 개발된 척추임플란트 시스템은 경추용 후방 나사못 고정시스템, 추간체 유합보형재, 최소침습수술을 위한 임플란트 및 전용 수술기구 3개로 구분된다.
경추용 후방 나사못 고정 시스템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척추 분절을 고정시켜 관절운동을 제한, 통증의 원인을 치료하는 임플란트로, 인체 해부학적 구조에 맞게 디자인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유럽 인증을 완료했으며,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추간체유합보형재는 척추 디스크 환자들을 위한 척추용 임플란트로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제품 표면에 의료용 티타늄 표면 코팅법을 적용해 골유합률 증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국내외 허가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에는 국내 허가가 완료될 전망이다.
최근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술 부위 절개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수술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에서는 최소침습수술용 임플란트 및 전용 수술기구도 개발했다.
주관기관인 지에스메디칼과 참여기관인 태연메디칼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다수의 특허를 등록했고, 도출된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송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원주와 오송 기업 간 효율적 역할 분담으로 해외 수출 시장을 공동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수입대체 효과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 및 자국민 의료비용 지출감소 효과가 기대된다”며 “국내 바이오 클러스터 간 교류를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에스메디칼 신민식 대표는 “태연메디칼과 협업을 통해 개발 시간 및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고, 오송재단 및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지원으로 제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시스 특허법인과 오송재단의 IP 관련 지원 및 대외 홍보 활동을 통해 제품 사업화에 큰 성과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태연메디칼 최길운 대표는 “이번 사업은 그동안 보유하고 있었던 임플란트 분야 기술력을 진보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특허회피전략에 관한 역량 구축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국내외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