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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의료계에 또 다시 비보가 전해졌다. 최근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내과 원장이 자신의 병원에서 사망,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역 파출소 및 개원가 등에 따르면 50대 초반인 A원장이 지난 3월26일 오전, 서울 영등포에서 내과의원을 운영해오다가 본인 병원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평소 우울증을 보였던 A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거나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프로포폴 과다 복용으로 인해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측된다.
5일 경찰 관계자는 “지난 3월26일 해당 병원 간호사로부터 신고 연락을 받았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며 “정확한 사인은 추후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비보가 전해지자 의료계는 침통한 분위기다. 더욱이 2016년 경기도 안산 비뇨기과 원장 자살, 2017년 강원도 강릉 비뇨기과 원장 자살 등 잊을 만하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영등포구에서 피부과를 운영 중인 B원장은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5~6년 전에는 의사회 활동도 열심히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언젠가부터 의사회에서는 보기가 힘들었다”며 “들리는 얘기로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B원장은 “처음에는 갑작스러운 사망이 뇌출혈 때문이라고 전해 들었는데 사건 당일 현장에는 프로포폴이 있었다고 한다”며 “다만, 유족들이 이 사건이 확대되는 것을 꺼리고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영등포구에서 소아청소년과를 운영하는 C원장은 “해당 병원이 있던 자리는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있었던 곳인데 그 위치라면 당시 영등포구 내에서도 환자 수요가 그리 많지 않던 곳이었다. 결국 소청과는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이후 그 자리에 A원장이 몇 년 전 내과로 개원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병원 경영이 갑자기 좋아지기에는 입지적 요인으로 인해 애로사항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C원장은 “아마도 병원을 옮기고 다시 개원을 하는 과정에서 고충이 따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경영적인 측면을 무시하지 못하다 보니 우울할 때도 있었을 것이고 사회적인 흐름도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았겠냐”라고 추측했다.
다만,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살이 아닐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등포구의사회 고위관계자는 “자살이라고 보기엔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어 아직은 경찰 조사 결과가 발표날 때까지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수로 주사 용량을 일정 수준 이상 투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회원의 개인적인 사정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하나 대내외적 환경으로 개원가에 칼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안타깝지만 조만간 의사회 차원에서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논의는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A원장 사망을 단순한 사건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개원의사들이 얼마나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치달았는지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서울시의사회 임원을 지낸 한 원장은 “일각에서는 내과가 다른 과에 비해 사정이 낫지 않냐고 하지만 실제 현장과의 괴리감은 크다”면서 “물론 진료과마다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지만 또 다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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