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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성공적으로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후 전세계의 이목이 한반도로 집중된 가운데 이런 흐름이 앞으로 의료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북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종전협정을 비롯해 한반도 역사를 새롭게 그릴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인도주의적인 차원의 보건의료 지원 및 협력이 전망된다.
의료계는 과거 개성공단 내 응급의료시설 및 부속의원을 위탁 운영하는 등 의료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2012년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는 응급의학과, 내과를 중심으로 응급실, 방사선실, 임상병리실 등을 갖추고 의사(응급의학과, 내과), 응급구조사 등을 포함한 8명이 상주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개성공단 의료시설 운영기관으로 일산백병원을 선정했다.
이후 지난 2014년 말 일산백병원과의 부속의원 위·수탁 계약(2년)이 종료됨에 따라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는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을 개성공업지구 부속의원 운영기관으로 새롭게 선정했다.
당시 부속의원은 전문의 1명, 간호사 2명을 포함한 총 7명의 상근 의료진을 갖추고 3개 층 10개 병상에 응급의학과(상근진료), 내과, 외과, 피부과, 안과, 이비인후과(순환 진료) 등의 의료시설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개성공단 운영이 전면 중단되면서 이 같은 의료지원 활동도 중단됐다.
그러나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가 전면 개선된다면 의료지원 활동 등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만약 개성공단 운영이 재개돼 의료지원 활동이 이뤄지게 된다면 기존 위탁 운영에 참여했던 병원이 물망에 오르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가장 최근에 개성공단 부속의원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측은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의정부성모병원 관계자는 “현재 이야기 나온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간 의료기관 설립·재가동 움직임도 기대
최근 그동안 남북관계 경색으로 중단된 평양 조용기심장전문병원 건립사업 재개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평양에 심장병원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남북관계 악화로 인해 건설이 중단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향후 남북관계가 호전될 경우 공사가 재개되는 데 청신호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공사 재개가 결정된다면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개성공단 내에서 운영됐던 남북 협력병원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05년 1월 개원한 그린닥터스 개성병원은 35만여 명에 달하는 남북한 근로자들을 무료 진료하며 한반도 평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린닥터스는 2004년 후반부터 북한 개성공단 내에서 병원을 이끌어왔지만 지난 2012년 12월 운영이 종료된 상태다.
그린닥터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개성병원 재추진을 위한 긍정적 움직임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