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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산부인과 통합에 개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산부인과의사회 사안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워 보인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의협이 직선제 산의회에 편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객관적이고 공정한 통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의협은 최근 공정 선거 집행을 촉구하는 산부인과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의 청원을 접수하고, 산의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지난 3일 밝힌 바 있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의협 산하 조직들의 분열상을 정상 복원하기 위해 중재자로 나서는 것은 의협의 중요한 책무”라며 “의사회 통합을 위해 당사자들을 대화의 장으로 불러 모아 합리적인 절충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간선제)산부인과의사회 측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우선 청원의 주체인 산의회 비대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간선제)산의회는 “산의회 비대위라는 단체는 본회 대의원총회나 상임이사회에서 한 번도 논의된 적 없으며, 스스로를 지칭하는 명칭”이라며 “중립적 입장을 견지해야 할 의협이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인정을 받지 못한 비대위라는 단체를 언급한 것에 강력 항의한다”고 지적했다.
비대위가 제출한 청원서 문제도 지적했다. 비대위는 지난 4월18일부터 25일까지 시행한 ‘산의회의 공정한 회장선거 집행 청원’ 설문조사 결과를 의협에 함께 제춣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회원 1011명 중 95%인 962명이 간선제 산의회와 직선제 산의회의 통합을 찬성했다.
산의회는 “비대위가 제출했다는 청원서는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를 지지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의견서로 대다수의 산부인과 의사들의 뜻이 직선제 산의회를 지지하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며 “엄연히 정관이 있는 단체에서는 정관이 정한 바에 따라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현 회장은 정관에 따라 선출된 회장으로 비대위의 결의 무효 소송에도 기각 판결을 받았고,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는 대의원총회 의결도 받았다”고 피력했다.
이어 산의회는 “우리는 지난달 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선출방식을 직선제로 개정했고 선거관리규정 마련 후속 작업도 진행 중”이라며 “의협은 직선제 산의회를 즉시 해체하고 대한산부인과의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힘을 써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직선제 산의회는 늦게나마 의협의 개입이 이뤄진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직선제 산의회 김동석 회장은 “의협 산하 단체가 회원 간 분쟁으로 두 개로 나눠졌는데 그동안은 두 곳을 모두 인정했다. 일시적으로는 그럴 수 있지만 결국에는 상위단체로 방임을 했던 것”이라며 “이제라도 최대집 회장이 산부인과 통합에 나서기로 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직선제 산의회 해체를 촉구한 간선제 산의회 측 주장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했다. 나아가 산의회가 진정 통합을 원한다면 즉각 직선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동석 회장은 “산의회와 구분하기 위해 단체명 앞에 직선제라는 표시를 하고는 있지만 우리도 법정에서 인정을 받은 단체”라며 “간선제 산의회가 직선제로 정관 개정을 했다고 하는데 2년 뒤에 직선제로 회장을 뽑는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김 회장은 “간선제 산의회 이충훈 회장은 과거 ‘산부인과의사회의 빠른 통합을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산의회 통합을 원하는 회원들이 2년을 기다려 통합하길 원하겠나”라며 “2년 뒤에 또 말을 바꾸면 원상복귀가 된다. 법적 분쟁으로 가도 시간도 오래 걸리니 상위단체인 의협이 개입하고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프로토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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