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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부천병원 미투사건 당사자 '징계수위' 논란
가해자 둘만 남은 상황 속 재심청구 등 2차전 돌입
[ 2018년 06월 11일 11시 53분 ]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이 미투 사건에 휘말리며 홍역을 앓고 있다.


상위조직인 법인 차원에서 징계가 이뤄지는 등 사건이 일단락되나 싶었지만, 오히려 징계수위를 두고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병원 간부진이 “미투와 관련된 내용이 외부에 공개될 경우 더 큰 징계를 내리겠다”는 협박성 발언도 나돌아 당사자들이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학교법인 동은학원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속 재활치료팀 A물리치료사와 B물리치료사에게 각각 정직 2개월, 감봉 1개월 처분을 내렸다. 

우선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A물리치료사는 계약직 및 실습생을 대상으로 성희롱을 했다는 10여명의 진술서가 병원 고충처리함에 접수돼 최종적으로 정직 2개월(기본급 30% 지급)의 징계를 받았다.  

A물리치료사는 “정직 2개월 처분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재심청구를 통해 억울함을 풀고싶다. 징계를 받을만한 상황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B물리치료사는 A물리치료사의 고용노동부 진정서 접수에 의해 수면 위로 떠올랐고 동시에 가해자로 몰렸다. 징계수위는 감봉 1개월(10% 삭감) 처분으로 확정됐다.


B물리치료사는 “병원과 법인 차원에서 A물리치료사에 대한 적절한 수준의 징계가 이뤄지지 않아 답답함이 크다. 2개월 정직 후 다시 같은 팀에서 근무를 해야 한다는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정상적 재활치료팀 운영은 불가능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A물리치료사는 지난 2008년 순천향대부천병원 입사 전에도 동일한 사건이 발생해 직장을 옮겼다는 논란이 있었음에도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A물리치료사 역시 재심청구를 통해 관련 내용이 다시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순천향대 부천병원 미투 사건은 징계수위를 두고 다른 해석을 내놓은 가해자들의 재심청구로 인해 논란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병원, 당사자들 입막음 시도 의혹

이 사건은 복수노조(의료원, 병원)의 갈등과도 맞물려 있는 등 미투 외 병원 내 정치적 알력싸움도 존재하는 등 복잡한 구조를 띠고 있다. 하지만 취재 과정 중 더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병원 관계자들은 A, B 물리치료사들이 공통적으로 병원 상급 간부로부터 협박수준의 지적을 받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주요 내용은 “현 수준에서 논란을 끝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관련 내용이 외부로 나가게 되면 현재 징계보다 더 높은 수준의 징계를 내릴 것이다. 병원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행위로 규정해 처분을 하겠다”는 엄포를 들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병원의 한 관계자는 “숨겨져 있던 진실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 진위여부를 가리는 것이 중요한다. 지금이 70~80년대도 아니고 아직도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당사자들의 입을 막고 사건을 덮으려 한다는 점이 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ra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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