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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교육·연구 역할 정립, 의대 정상화 적극 모색"
KAMC 연임 한희철 이사장 "40개 의대 활용하면 공공의료인력 배출 가능"
[ 2018년 08월 01일 05시 38분 ]

[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학장님들이 2년간 해 온 일을 계속하라는 뜻에서 제게 연임을 맡기신 것 같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한희철 이사장[사진]은 연임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KAMC는 1984년 전국 의과대학 학장들이 뜻을 모여 창립된 단체다. 전국 40개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이 회원대학이며 ‘좋은 의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2016년 9월부터 제5대 KAMC 이사장직을 수행한 한희철 이사장은 2년간 더 직무를 수행하게 됐다.


2년 전 이사장으로 선출됐을 때부터 의과대학 정상화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삼았던 한 이사장은 최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남은 임기 동안 의과대학의 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 이사장은 “근본적으로 의학 교육과 연구 역할을 정립하고 이를 통해 의과대학 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진료·연구·교육 3개 축이 고루 발전해야 하는데 진료만 치중된 한국 의학교육"


한희철 이사장에 따르면 의학은 진료·연구·교육의 세 축으로 이뤄져 있다. 의학은 삼발이 의자와 같아서 세 축 모두 균형잡힌 발전을 이뤄야 제대로 설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진료에만 치우쳐 있다는 점에 그는 아쉬움을 표했다.


한 이사장은 “의학의 세 축 중 연구와 교육은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는 이유로 등한시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는 영원히 팔로워(follower)에 그치게 된다.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내지 못하고 다른 나라 연구 결과를 그대로 따르는 것밖에는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계가 각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희철 이사장은 “대학병원은 보다 학술적으로 의학을 다뤄야 한다. 가벼운 질환은 일선 개원가에서 담당하고 대학병원에서는 새로운 치료법을 연구하고 불치병 환자들을 맡아야 한다”라며 “감기환자가 줄을 지어 대기하는 현 시스템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정부도 의학 교육·연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익 때문에 대학병원도 많은 환자를 보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는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 모든 환자를 놓고 모든 의료기관이 경쟁해서는 안 된다. 각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그 역할을 이행할 때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계 내 각 부분이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 중요성을 계속해서 부각시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의학 교육과 연구의 근본적인 역할과 방향을 정립하는 일이 필요하다”면서 “KAMC가 주도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국립공공의대 설립, 최선의 방안인지 의구심”

최근 정부와 남원시가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신속히 추진 중인 국립공공의대 설립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국립공공의대 설립 목적과 향후 대학의 목표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이사장은 “국립공공의대는 공공의료를 제공할 인력을 배출하고자 하는 목표로 설립되는데 현재 우리나라가 공공의료와 민간의료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민간의료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면서 그 역할을 수행해내고 있다. 국립공공의대를 설립하면 천문학적인 비용과 재원,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방법이 최선인지 따져봐야 한다. 공공의대를 설립하지 않고 현재 우리가 가진 재원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40개 의과대학에서 공공의료 TO를 따로 두고 선발한다고 가정하면 추가적인 비용이 소요되지 않고 해당 인력을 배출할 수 있다. 향후 이 인력들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필수 교육을 마련하면 보다 전문적인 인력 양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의사들이 공공의료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현실 가능한 방법이 이미 우리에게 있다. 현재 가진 재원과 시스템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때 이를 고려해보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를 무조건 잘못된 것으로 여길 수 있을까”라고 답답함을 피력했다.

allzer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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