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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인공관절 리콜 몇년째 외면···환자들 '분통'
“보상 소액이고 보장 약속했던 진료비는 언감생심", 회사 "정황 파악 중"
[ 2018년 11월 29일 05시 59분 ]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최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36개국 59개 언론사 기자들이 공동으로 보도한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 부작용 이슈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문제가 됐던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드퓨이(DePuy)의 인공고관절 제품에 대한 보상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CIJ 소속 국내 매체인 뉴스타파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명을 공개한 인공관절 수술 환자 정상호 씨는 지난 28일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의료기기 업체 및 보험사 태도는 몇 년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며 “어디에 호소해도 들어주지 않아 얼굴과 이름까지 내걸게 됐다”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J&J의 자회사인 드퓨이의 인공고관절 제품 중 문제가 되는 것은 ‘피나클’과 ‘ASR' 두 종류다.

지난 2000년부터 FDA 승인을 받아 판매됐으나 현재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제품상의 결함뿐만 아니라 기업이 환자에 대한 주의 의무 및 리콜에 대해 소홀했다는 법원 판결이 내려진 상태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ASR 제품이며 320명의 피해자가 존재한다. 
 
그러나 2010년 리콜 결정 이후에도 보상 프로그램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정상호씨 주장이다.

정 씨는 “리콜된 제품으로 인해 추가 수술과 진료가 필요하다. 병원에서는 일단 환자들에게 진료비를 받지 않고 치료를 해 준 후 담당 보험사에 비용을 청구한다”며 “그런데 1년 넘게 지급이 안 돼 병원에서도 손해를 감수하고 환자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보상해주겠다는 비용 가운데는 기존 급여진료도 포함돼 있다. 즉, 정부 의료보험 재정이 리콜 보상에 사용되는 셈”이라며 “이런 점이 여태까지 지적되지 않은 채 이어져 왔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국내에서 리콜 발표가 나기 12일 전에 이미 문제가 발견돼 재수술을 받아 이후 세 번째 수술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여태껏 보상받은 비용은 60여 만원에 불과하다.
 
그는 “병원을 오가는 교통비와 같은 일상생활 배상은 둘째 치고 원래 보장을 약속한 진료비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받은 68만원이 전부”라고 말했다.
 
실제 정 씨 계좌의 거래내역서
이어 “68만원이 어떤 근거로 지급된 것인지 물었더니 보험사에서는 지급 사실조차 모르고 있더라”며 “오히려 나에게 거래내역서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 씨는 드퓨이 본사를 상대로 미국에서 소송을 진행하려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이미 미국에도 관련 사례가 1만 건 넘게 계류돼 있어 소송적격심사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J&J 및 드퓨이 측은 이와 관련해 당장은 구체적인 입장을 내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J&J 측은 "내부에서 이번 ICIJ 보도 내용 및 추후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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