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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단 부위 못찾은 손가락, 새 수술법 기대감
국제성모병원 김지섭 교수, '무지구 피판술' 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 2019년 10월 08일 12시 06분 ]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국내 의료진이 손끝의 절단 부위를 찾지 못했을 때 기능적·미용적으로 개선된 새로운 수술 방법을 발표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정형외과 김지섭 교수팀이 기존의 무지구 피판술을 활용한 ‘확장된 무지구 피판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신체 절단 사고 중 ‘손가락 끝’은 가장 많이 손상되는 부위다. 손끝이 절단됐을 경우 절단된 부위를 찾았다면 절단면과 해당 부분을 이어주는 수지접합수술을 진행한다.

그러나 절단된 부위를 찾지 못하거나 손상 정도가 심할 경우 이를 재건하기 위해 여러 방법의 수술을 시행한다.
 
피판술은 쉽게 말해 자가 조직을 이용해 피부를 포함한 혈관, 힘줄 등을 복원시키는 방법을 말한다. 피부를 떼어 붙여주는 피부이식과는 조금 의미가 다르다. 손상된 부위를 멀쩡한 자가 조직에 ‘심는’ 작업을 통해 결손 부위를 재생시키는 방법이다.

손끝 절단 시 주로 사용하는 피판술은 교차수지 피판술, 무지구(손바닥) 피판술, 복부 피판술 등이 있다. 즉 절단된 손끝을 손바닥이나 복부에 심어 재생시킨 후 이를 다시 분리하는 것이다.
 
이 중 김지섭 교수는 무지구 피판술에 주목했다. 신체 구조 상 절단된 손끝을 손바닥에 붙이는 것이 간편하고 미용적으로도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상에서 무지구 피판술은 손가락이 1개가 절단 됐을 때만 적용됐다.
 
김 교수는 절단된 부위를 ‘심는’ 피판에 이용되는 손바닥 부위를 넓게 적용시켜, 절단된 손끝이 2개 이상일 때도 재건할 수 있는 확장된 개념의 무지구 피판술을 개발했다.

이어 총 12명의 다발성 손가락 결손 환자를 대상으로 확장된 무지구 피판술을 시행했다. 수술 결과 12명의 환자는 모두 운동범위 및 기능평가에서 정상 범위를 회복했고,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도 없었다.
 
김지섭 교수는 “기능뿐만 아니라 미용적으로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회복기간도 짧고 간편해 환자들의 부담도 덜하다”며 “이 수술법이 다발성 손끝 절단 환자들의 고충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의 이번 수술법 연구논문은 재건·성형외과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인 JPRAS(Journal of Plastic, Reconstructive and Aesthetic Surgery)에 게재됐다.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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