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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임상연구서 '티아지드계 이뇨제' 우수성 확인
유승찬 교수 포함 11명 공동 참여,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보다 효과"
[ 2019년 10월 25일 11시 28분 ]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 의료진이 참여한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고혈압 약제’에 관한 연구에서 ‘티아지드계 이뇨제’ 우수성이 확인됐다.
 

해당 약제는 대한고혈압학회가 일차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는 다른 약제인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에 비해 심근경색 및 심부전에 의한 입원, 뇌졸중 발생 위험성을 16~17% 감소시켰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10월 24일 란셋에 공개된 이번 논문의 제목은 ‘대규모 고혈압 일차치료제 비교 연구(Comprehensive comparative effectiveness and safety of first-line antihypertensive drug classes: a systematic, multinational, large-scale analysis’다.


참여 연구진은 마크 슈챠드(Marc A Suchard) 미국 UCLA 생물통계학 교수, 유승찬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과 연구원을 비롯해 총 11명이다.


이들은 ‘고혈압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일차 치료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실제 임상데이터(Real World Data)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한국을 포함한 9개 국가의 공통데이터모델 데이터베이스의 약 500만명에 달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일차 치료제로 사용된 각 고혈압 약제 간 효과 및 부작용 등 55가지 사항을 비교했다.


P-해킹(p-hacking)을 방지하기 위해 전체 연구 프로토콜은 분석 시행 전에 미리 결정됐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연구 분석 코드는 깃허브(GitHub)를 통해 공개됐다.


7000개 이상의 공변량을 이용하는 대규모 성향점수 짝짓기(large-scale propensity score matching) 및 경험적 보정 등 첨단의 분석 방법을 도입, 교란 요인을 통제했다.


출판 편향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관찰형 연구 2만2000여개의 결과에 상당하는 방대한 결과 역시 모두 가감 없이 공개됐다.


그 결과 ‘티아지드계이뇨제’가 심근경색, 심부전에 의한 입원, 뇌졸중 발생 위험성을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에 비해 16~17% 가량 더 유의하게 감소시켜, 티아지드계이뇨제의 우월성이 확인됐다.


해당 연구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의학학술지 란셋(IF 59점)에 소개됐다. 란셋은 사설에서 이번 연구는 현존하는 고혈압 약제 연구 중 가장 규모가 크고 포괄적인 연구로서 다양한 환자군을 이용한 연구를 통해 결과의 일반성(generalizability)를 획득했다고 평가했다.


또 오픈 사이언스(open science) 및 재현 가능한 연구(reproducible research)를 지향해 공통데이터모델 기반 빅데이터 분석의 힘을 보여줬으며, 실사용 근거(real world evidence)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고혈압은 가장 흔한 만성 질환 중 하나로 우리나라 성인 인구 중 1100만명 이상이 고혈압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많은 이들이 고혈압의 위험성에 대해 간과하지만 뇌졸중과 심근경색을 포함 심뇌혈관질환의 주요인 만큼 초기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해서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대한고혈압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칼슘 통로 차단제(CCB), 티아지드계이뇨제(THZ), 베타 차단제(BB) 가 일차치료제로 권고된다.


기존 고혈압 약제를 서로 비교한 임상시험은 40여개에 불과하다. 그 동안 고혈압 환자들이 처음 진단을 받고 어떤 약제를 선택할 지에 대한 근거가 매우 부족했다.


유승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전세계적으로 다국가간 진행된 가장 큰 규모의 연구라는 점에서 앞으로 고혈압 치료에 큰 지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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