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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형 전문병원협회장의 전문병원 '애정·신뢰'
새벽 심근경색 의심 상황서 심장내과 교수 동생 아닌 회원병원 선택
[ 2020년 01월 11일 05시 28분 ]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대한전문병원협의회 정규형 회장이 전문병원에 대한 남다른 애착으로 회원병원 원장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정규형 회장은 10일 저녁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린 대한전문병원협의회 신년 교례회에서 인사말을 위해 단상에 올라 최근 겪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새해 벽두 한밤 중에 갑작스레 가슴에 통증을 느낀 그는 순간 심근경색을 의심했다. 숨이 턱턱 막히는 통증에 불안감이 엄습했다.
 
하지만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이었던 만큼 일단 참아보기로 했다. 통증은 강도 차이를 나타내며 반복됐다. 꼬박 밤을 지새우고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아무래도 안되겠다고 판단한 그는 우선 국내 유명 대학병원 심장내과 전문의로 재직 중인 동생을 떠올렸다. 가족인 만큼 바로 연락을 취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정규형 회장이 선택한 곳은 동생이 있는 대학병원이 아닌 전문병원협의회 소속인 심장 전문 세종병원이었다.
 
정 회장은 “다급한 상황에서 가족이 아닌 회원병원을 찾은 것은 전문병원에 대한 애정과 믿음이 컸기 때문이었다”며 “국민들 역시 믿고 의지했으면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다만 최근 전문병원을 둘러싼 의료환경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전문병원은 올해 의료계 최대 화두인 의료전달체계 재정립의 중심에 서 있다”며 “상급종합병원과 개원가의 가교 역할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병원 명칭 표방과 관련해 법정대응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근절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협의회 차원에서 보다 적극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원곤 인증원장 "환자안전법 통과, 의료계 입장에선 부담될 수도"
 
한편, 이날 행사에 내빈으로 참석한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한원곤 원장은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환자안전법에 대해 난감한 입장을 표했다.
 
인증원장 입장에서는 환자 안전사고 보고 의무화에 따라 인증원이 역할 증가를 기대할 수 있지만 외과의사 출신이기에 친정인 의료계 입장을 감안하면 마냥 반길 수 만은 없기 때문이다.
 
한원곤 원장은 “환자안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마음이 경계선에 서 있다”며 “조직을 생각하면 고무적이지만 같은 의료인 입장에서는 마음이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내빈인 대한병원협회 임영진 회장은 “전문병원은 다른 병원들의 부러움을 사는 카튜샤이자,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는 특공대이기도 하다”고 치하했다.
 
이어 “의료전달체계 개편을 앞두고 전문병원들의 우려감이 커 보인다”며 “바람직한 방향으로 제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병원협회도 전문병원협의회에 힘을 싣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중소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은 “정부 의료전달체계 중장기 대책을 들여다 보면 궁극적으로는 전문병원과 지역우수병원 중심으로 가겠다는 의지가 읽힌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전문병원 비중과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중소병원 중에서도 선두그룹에 해당하는 만큼 자부심을 갖고 상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매진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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