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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종근당·대웅제약 등 대구·경북 '재택근무' 전환
코로나19 강타 의료기관 폐쇄되고 환자도 급감 '대응책' 고심
[ 2020년 02월 22일 06시 09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 지역에 사업장을 가진 제약사들도 비상이다. 업체 대다수가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 뒤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등 상위 제약사들은 대구·경북 지역 지점을 잠정 운영 중단하고, 영업사원들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지난 1월 발생했던 코로나19는 2월 10일을 기점으로 추가 확진자 수가 0명으로 보고되며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여겼으나, 19일부터 대구·경북에서 갑자기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1일 하루에만 100명이 늘어 총 204명이라고 보고했다. 추가 확진자 100명 중 대구·경북 확진자는 83명이다. 

대구·경북 확진자 급증으로 공공장소는 텅 비었고, 대구에 있는 대학병원 4곳은 모두 폐쇄됐다가, 진료 공백에 대한 우려로 순차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병의원도 임시 휴업에 들어간 곳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제약사들도 서둘러 대구·경북 지역에 위치한 지점을 잠시 닫고, 재직 중인 영업사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유한양행은 대구지역 영업사원 30~40명, 한미약품(모바일 오피스 운영)의 경우 60여명, 종근당은 2개 지점 80여명, 대웅제약은 1개 지점 50명 정도가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제약사들은 지난 19일과 20일경 이 지역 지점 운영을 잠정 중단했고, 영업사원들 출근은 다음주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본사에선 코로나19 현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를 실시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 중 일부 제약사는 정부의 위기경보 단계 설정에 따라 시나리오별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위 제약사 한 관계자는 "현재는 영업사원 재택근무 수준의 조치를 취했지만, 정부가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다면 좀더 전략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회사 내 직원들이 많이 모이는 카페테리아나 회의실 등을 잠정 폐쇄할 수 있고, 로비에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는 등의 방법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영업활동을 하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전체가 타격을 입으니 재택근무가 더 낫다"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대학병원은 물론 병·의원에 내원 환자가 거의 없어 약 처방이 큰 폭으로 준 것"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대구는 5대 광역시 중 하나로, 2018년 기준 지역 내 총생산 대비 지역총소득이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을 만큼 경제규모가 상당히 크다.

의료기관도 2018년 기준 상급종합 5개소, 종합병원 10개소, 요양병원 63개소, 의원 1759개소, 치과병원 17개소, 치과의원 881개소로 집계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보고되면서 비즈니스가 올스톱(all-stop)된 상황이다. 종합병원은 물론 병·의원까지 환자가 거의 없어 의약품 처방 자체도 크게 줄었다고 업체들은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소비도 많고, 경제수준도 높아 의료서비스 이용 빈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갑자기 급증하면서 이틀째 의료기관 방문자 수가 확 줄어 의약품 처방이 큰 폭으로 줄었다"며 "처방 약이 줄어드니 공급 부족은 걱정할 필요도 없는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표했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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