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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
SK바이오사이언스도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통한 경쟁력 강화
[ 2021년 05월 25일 05시 24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위기 속에 기회를 잡아 비상(飛上)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백신 위탁생산(CMO) 실적도 단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개발과 생산을 맡은 국내외 업체들 간 짝짓기가 끝나가고 있다. 모더나-삼성바이오로직스, 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SK바이오사이언스, 스푸트니크-휴온스·한국코로스 등으로 요약된다.
이번 백신 파트너십 체결은 국내 기업들의 생산역량과 품질관리 수준이 검증될 수 있는 계기이자,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팬데믹 이후에도 사업 기회 확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에서 가치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로 미국 외 지역에서 백신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수억회 분량의 완제품 생산으로 세계 백신 허브(hub)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백신의 경우 제품 개발은 물론 생산, 유통 전 과정이 일반 의약품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다. 게다가 모더나의 백신은 화이자와 같은 mRNA(메신저-리보핵산) 방식으로, 가장 최신의 기술이 접목돼 있다.
따라서 이번 계약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정 기술이전과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도 바이오시밀러에서 백신으로 확장하게 된다. 해외 백신 공급으로 글로벌 거점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득이다.
일각에서 원·부자재를 공급받아 포장만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수준과 회사의 업력 등을 고려하면 mRNA 완제 공정 경험은 원료 생산으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지난 21일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으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3분기부터 국내 공급을 위한 백신 무균충전 및 라벨링, 포장 등의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모더나 백신 상업화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구체적인 수주물량은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수주계약 체결로 하반기 실적 성장세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선전하고 있다. '백신 위탁생산'과 '자체 개발'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코로나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위탁생산 계약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노바백스와 체결했다. 올해 1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탁생산만 있는 상황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무려 47.7%의 영업이익률과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현재 미국과 멕시코에서 진행 중인 3상 임상 결과가 나오면 노바백스의 백신은 미국 FDA 승인 이후 국내에서도 품목 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 과정을 마무리하면 곧바로 국내 상업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노바백스와는 기술이전을 전제로 계약을 맺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입장에서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품목이다. 하반기부터 노바백스 백신 위탁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상반기보다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인도와 남미 등에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백신 보급 확대가 기대된다"며 "노바백스 백신이 3분기 국내 승인을 받으면 하반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로부터 약 2369억원의 지원금을 확보하며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와 공동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 ‘GBP510’ 연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상반기 중 다국가 임상 3상을 위한 IND(임상시험계획서)를 국내 식약처 등 관련 국가 허가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며,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가 예상된다.
여기에 안동공장의 코로나19 백신 제조 시설이 EU-GMP를 획득하는 등 제조 및 품질관리 우수성을 입증 받아 GBP510이 본격 공급되면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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