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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3년 넘도록 폐암 1차 치료 급여 적용이 미뤄지고 있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에 대해 회사가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수준의 제안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정분담안에 대한 이견으로 급여문턱을 넘지 못하는 동안 후발제품 로슈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이 턱밑까지 따라오게 됐다. 이를 논의할 암질환심의위원회는 14일 두 약제를 같이 심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MSD로선 승부수를 띄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13일 한국MSD 케빈 피터스(Kevin Peters) 대표이사는 “우리는 파격 수준의 제안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급여 논의에도 진척이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미 전세계 52개국 폐암 환자들이 1차 표준요법으로 사용중인 키트루다의 주요 허가 임상연구에는 한국 의료기관의 참여 및 기여도가 매우 높다. 이 같은 경험이 급여 확대 결정에도 고려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키트루다는 면역항암제 중 유일하게 5년 장기효과를 입증한 가장 데이터가 풍부한 약물이다. 이를 통해 MSD는 “암환자의 기대수명에 대한 정의를 다시 썼다”며 항암제 분야에서 큰 자신감을 갖게 됐다.
하지만 국내에선 지난 5월 열린 2021년 4차 암질심에서도 비소세포폐암 1차 단독 및 병용 요법으로의 키트루다 급여확대 건이 보류됐다. MSD가 내놓은 재정분담안의 재정절감 효과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급여기준이 확대될 경우 재정 추가소요 금액은 2000억원을 상회한다. 급여확대 신청 후 4년에 이르는 동안 ‘보류’ 결정은 임상적 유용성보다 재정분담계획, 특히 최초 3주기 초기재정 환급에 대한 입장차가 컸기 때문이다.
"MSD와 한국 정부는 환자들에게 최적의 의약품 공급이라는 공동목표 지향"
케빈 피터스 대표는 “우리는 혁신적인 신약을 가능한 많은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재정을 고려해야 하는 한국 정부 입장도 충분히 공감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와 우리가 한국 환자에게 최적의 의약품을 공급하는 것이라는 공동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최적의 방법을 찾아나가고자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이윤을 위해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잡는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선 “약의 접근성과 혁신에 대한 보상 간 균형 문제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약가 결정 과정에는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관여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정부 입장에서는 재정 범위 내에서 접근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가 약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중요하게 된다.
이어 “한국은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나라며, 보건의료시스템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도 높아 접근성과 혁신에 균형을 맞춰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케빈 피터스 대표는 정부, 기업, 의료진 등 이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이 더 나은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서로 협조하고 또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서는 30분에 1명 꼴로 폐암 환자가 사망하고 있어 시급성이 매우 높은 사안”이라며 “의료진이 환자를 치료하는 데 있어 필요한 모든 옵션을 열어드리려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MSD 대표로서 약속할 수 있는 것은 환자들이 최적의 치료제를 투여 받을 수 있도록 의료진 선택권 보장을 위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모든 과정에서 정부 및 보건의료 관계자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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