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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매년 급증하는 약제비로 인한 각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비용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고가 의약품의 경우 환자 1인 당 평균금액이 139만원에 달하는 등 건강보험 재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작성한 ‘의약품 사용량‧약품비 모니터링 및 장기 추계모형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건강보험에서 지출된 약품비는 20조8000이었다.
이는 총 요양급여비용 85조8000억원에서 24.1%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주목할 점은 약품비 규모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0년 13조5000억원이던 약품비는 2019년 20조8000억원으로, 연평균 4.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일괄 약가인하 정책이 시행된 2012년 유일하게 전년대비 3.8% 하락했지만 그 이후로는 연평균 7.0%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입원 보다 외래에서 약품비 지출이 컸다. 지난해 20조8000억원 중 18조380억원이 외래에서 지출됐다. 비율로는 86.4%다. 입원의 경우 13.6%에 불과한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요양기관 종별 약품비 추세를 살펴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처방 규모가 가장 높았다. 2019년 기준 의원은 39.6%, 상급종합병원 27.6%, 종합병원 24.6%, 병원 8.2% 순이었다.
입원의 경우 매년 1월에서 제일 규모가 높게 나타났고, 외래의 경우 12월의 약품비 지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래 약품처방 환자 연령을 65세를 기준으로 구분해 살펴본 결과 65세 이상 비중은 2010년 12%에서 2019년 17%로 5% 증가했다.
의약품 처방 전체 인구수는 2019년 4715만명으로, 2010년에 비해 0.8% 증가를 나타낸 반면 65세 이상의 경우 4.5%로 높게 나타났다.
고가 의약품 사용량 증가 역시 약품비 문제의 주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환자 1명 당 평균 처방금액 기준으로 면역억제제가 13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심혈관계 약물이 1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총처방금액으로는 심혈관계 3조6977억원, 소화기관 및 신진대사 3조218억원, 면역억제제 2조266억원, 신경계 1조8396억원, 정신성항감염약 1조5143억원 순이었다.
심평원은 약품비 지출 효율화를 위해 장기처방 감소 유도 및 고비용 약제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책, 오리지널 의약품 선호도 지향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