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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승인을 받은 지난 10일 전에 회사 임원들이 대거 주식 매도에 나선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계획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임직원들이 주식 매도를 통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2분기 실적 발표로 주가가 상승한 시점에서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 공시 사이트에 따르면 이달 초 SK바이오사이언스 비등기 임원 6명은 회사 주식 3만 여주를 20만원 전후 가격에 총 65억6000만원어치(3만3580주)를 장내 매도했다.
식약처의 백신 3상 승인 날짜인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 종가는 30만1500원이었다. 9일 종가 23만2500원 대비 약 30% 수직 상승했다.
이들이 주식을 매도한 8월 4일부터 9일까지 주가는 종가기준 4일 21만500원, 5일은 20만8000원, 6일은 24만4500원, 9일 23만2500원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임원 A씨는 지난 5~6일 1만1160주 중 7706주를 매도해 15억9643만원을 벌었다. 임원 B씨는 지난 4일 1만1100주 중 8100주를 팔아 15억7950만원, 임원 C씨는 4일 1만9640주 중 7500주를 처분해 13억9375만원, 임원 D씨는 획득 주식 4400주를 전량 매도해 8억 여원을 이득봤다.
임직원들은 상장 이후 최근 주가가 신고점을 경신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월1일 신규 선임되면서 주식을 획득한 4명의 임원들이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
상장 이후 5개월 가까이 19만원 선을 회복하지 못하던 주가는 이달 들어 2분기 실적 개선 소식과 함께 고점을 경신했다. 실적 발표가 나온 지난 2일은 전 거래일 대비 15.54% 오른 19만7000원, 3일에는 20만400원으로 장이 마감됐다.
주가가 고점에 올랐을 때 차익을 챙기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 삼을 수 없지만, 2분기 실적 발표와 코로나19 백신 임상 계획 발표 등 중요한 이슈가 산적한 상황에서 회사 내부 정보를 잘 아는 임직원들의 주식매도는 아무래도 관심을 끌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특히 임상시험 대상 수가 적은 것 아니냐는 논란 등이 자칫 투자자들에게는 부정적인 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로 미래 가치에 대한 신뢰로 주가를 형성하는 바이오 시장에선 회사 상황을 잘 아는 임직원들이나 최대주주 지분 매도는 투자자들에게는 안좋은 시그널을 줄 수도 있다.
지난해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CEO는 개발 중이던 코로나 백신 예방률이 90%를 넘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급등하자 보유 주식을 매각해 62억원 가량을 차익을 챙기자 비판이 있었다.
국내서도 신일제약, 일양약품 등이 지난해 주가 고점 단계에서 고위 임원들의 지분 처분 공시가 나오자 주가가 급락한 사례들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