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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 포함 4만명 채용···중소제약업체 긴장
신입·경력직 인재 영입 등 공격적 정책 추진 예상
[ 2021년 08월 26일 10시 57분 ]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삼성이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는 바이오 사업으로 '제2 반도체 신화'를 쓰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바이오 업계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 사업 확장을 위해 대규모 인력을 채용키로 하면서 새로운 '인재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24일 삼성은 3년간 240조 원을 투자, 4만 명을 고용하겠다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018년 이재용 부회장이 발표한 '180조 원 투자 계획'보다 60조 원 늘어난 '역대급' 계획이다.

삼성은 먼저 바이오 생산시설을 확충해 바이오 산업 주도권을 거머쥐겠다는 계획이다. 

일찍이 삼성은 상성바이오로직스를 기반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 3개를 완공했다. 여기에 내년 말까지 4번째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 건설 중인 4번째 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능력이 62만리터로 CDMO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올라선다.

삼성은 인재 영입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종합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올 들어 신입부터 경력직까지 바이오 인력을 폭넓게 채용하고 있다. 

이는 내년 말까지 4번째 공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다 지난 5월 모더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준비라는 분석이다.

삼성이 인력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점은 자료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올 1분기 기준 인력은 3434명으로 지난해 4분기 2886명 대비 548명 늘었다. 

비율로 따지면 19%로 매출 1조 원이 넘는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재 삼성은 신입 정기 공채는 물론 경력직, 헤드헌터 채용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든 직무에 걸쳐 인재를 흡수하고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뜩이나 인력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소 바이오 업체의 근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

한 업체 관계자는 "바이오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으면서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을 하는 건 이미 오래 전부터 있던 일이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 같은 기조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다만 관계자는 삼성이 바이오 산업에 뛰어들면서 긍정적인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관계자는 "바이오 산업은 기본적으로 상업화를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삼성처럼 대기업이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면 바이오 산업 전체로 보면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업체마다 인재 영입을 위해 경쟁을 하게 되는데, 사실상 근로자 복지와 처우 개선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런 측면에서 삼성이 앞으로 바이오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yu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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