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화일약품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실적 악화가 투자자 개입과 경영진 교체 시기와 맞물려 연관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연이은 실적 악화 속에 화일약품은 타법인 지분 투자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화일약품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499억을 기록했다. 전년 710억원 대비 30% 감소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43억원 대비 60% 급락했고, 순이익은 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상반기 26억원 대비 46% 줄었다.
지난해부터 살펴보면 매출액의 경우 2020년 2분기 341억원을 기록한 이후 3분기 283억원, 4분기 243억원, 올 1분기 259억원, 2분기 240억원 순으로 4개 연속분기 새 평균 8%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19억원→4억원→적자전환(-2억원)→8억원→9억원으로 절반수준으로 감소했다.
화일약품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투자자 개입에 따른 경영진 교체와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화일약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자 개입이 이뤄졌다. 올해 1월에는 화일약품 최대주주가 크리스탈지노믹스에서 다이노나 주식회사 외 2인으로 변경됐다. 이 영향으로 경영진이 대폭 변경됐다.
1979년부터 41년간 화일약품 성장을 실질적으로 주도해왔던 박필준 공동대표 사장이 지난해 9월 사임했고 안상천 부사장은 고문으로 인사 이동된 후 올해 4월 사임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인맥 비중이 큰 원료의약품 시장 특성 상 박 사장 퇴임이 화일약품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관측됐다. 제네릭(복제약) 시장은 정부 규제로 인맥 영업이 중요한데, 박 대표가 빠지면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화일약품은 타법인 지분 투자로 실적 개선 돌파구를 마련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화일약품은 올 상반기 씨티씨바이오와 카나비스메디칼에 각각 30억원, 29억원을 투입했다. 이로써 화일약품이 보유한 타법인 지분 장부가치도 63억원여로 늘어났다.
해당 내용은 상반기 공시에 반영 되지 않아 3분기 실적 공시에 반영 될 예정이다.
화일약품은 올해 3월정기주주총회에서 창고물류업, 유가증권 및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창업자에 대한 투자, 투자회사에 대한 경영관리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영업 대신 타법인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됬었다.
타법인 투자 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했다.
파일약품은 지난해 총 3차례(7월, 11월, 12월)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총 479억원, 작년 2분기부터 매출채권 회수에 나서 올 2분기까지 총 153억원(435억원→282억원)의 현금을 매집했다.
화일약품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올 상반기 484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확보한 자금으로 카나비스메디칼 지분 투자를 통해 의료용 대마시장, 씨티씨바이오를 통해 동물용 의약품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화일약품 관계자는 "코로나19, 제네릭 의약품 규제 등 불안정한 상황에서 실적이 좋지 못하다"며 "관계기업 투자를 통해 협업을 늘려 실적 돌파구를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크리스탈지노믹스 원료 공급 등 매출처 다변화를 통해 수익을 회복할 방안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