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가 항체치료제 카나키누맙을 폐암 치료로 활용할 방안 모색 과정에서 쓴맛을 보고 있다.
카나키누맙과 함께 사용할 짝을 찾지 못한 까닭이다. 금년 3월 도세탁셀에 이어 최근 키트루다도 임상 3상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노바티스는 다음 후보로 아스트라제네카의 더발루맙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전언이다.
노바티스는 최근 "항체치료제 카나키누맙(제품명 일라리스)와 펨브롤리주맙(상품명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진행성 이상 비소세포폐암에 대해 위약-펨브롤리주맙 병용 대비 환자 생존율 개선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카나키누맙은 노바티스 항체치료제로 현재 신경계감각기관용 의약품으로 쓰이고 있다. 주로 신경계 자가면역질환에 쓰이는데 크리오피린 관련 주기적 증후군(CAPS)과 전신성 소아 특발성 관절염(sJIA)이 적응증이다.
노바티스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카나키누맙과 펨브롤리주맙, 백금 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군은 위약+펨브롤리주맙+백금 기반 이중화학요법 치료군 대비 전체 생존기간(OS)과 무진행 생존기간(PFS) 등에서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개선 효과를 보지 못했다.
다만 노바티스 측은 이번 결과에 대해 “치료 전(前) 염증 바이오마커 hs-CRP를 기반으로 한 환자 하위그룹과 기타 바이오마커 하위그룹에서는 OS와 PFS가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됐음을 확인했다. 향후 추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잠재적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로써 노바티스는 카나키누맙 폐암 치료 활용에서 3월에 이어 올해만 2번 좌절을 겪었다.
지난 3월 9일 노바티스는 카나키누맙과 항암화학요법제 도세탁셀(오리지널 제품명 탁소텔)과의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3상에서 1차 평가지표인 OS 충족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당시 노바티스는 백금 기반 화학요법 및 PD-1 억제제 면역요법 치료 도중 이후 병이 진행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환자 237명을 대상으로 카나키누맙-도세탁셀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했다. 하지만 1차평가지표인 OS 개선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카나키누맙의 폐렴 및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을 진행했지만, 인공호흡 없는 생존 가능성 향상에 실패했다.
2차 지표인 사망률 감소도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성공하지 못했다.
노바티스는 카나키누맙의 새로운 파트너로 아스트라제네카 면역항암제 ‘더발루맙’(상품명 임핀지)을 주목하고 있다. 더발루맙은 주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방광염의 일종)에 사용되는 항체치료제다.
임상시험정보 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스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지난 5월 카나키누맙과 더발루맙 병용요법의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안전성 및 효과성을 확인하는 임상1/2상을 승인받아 환자를 모집 중이다.
노바티스 측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32명이 참가하는 이번 실험에서 1차 평가지표로 PFS를, 2차평가지표로 2등급 이상 폐렴발생률을 확인해 카나키누맙-더발루맙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