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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전세계 결핵 사망자가 연간 140만명을 기록하며 결핵은 최근 발생한 코로나19와 함께 유구히 전염병으로 인한 높은 사망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핵 치료 사업을 국가 바이오 전략 의제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새 치료옵션이 등장해 주목된다.
최근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국정감사 정책자료집 ‘결핵, 친숙한 팬데믹’을 발간했다. 자료집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결핵환자가 2만5350명으로 집계되는 등 OECD 국 중 발생률 1위다.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OECD국가 중 2위로, 지난 2019년 기준 1610명을 기록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사망한 950명보다 많은 수치다. 치명률은 5.31%로, 코로나19 치명률 0.78%에 비해 약 7배 높다.
김 위원장은 “결핵도 코로나19만큼 심각한 호흡기 감염병이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병이라 심각성에 비해 소홀히 다뤄지고 있다”며 “그간 결핵 관리 문제점을 냉정하게 짚어보고 취약층 관리를 중심으로 정책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결핵을 국가 바이오 전략 주요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결핵의 치료 성공률은 90% 이상으로 높지만 불규칙한 복약 등이 재발, 치료 실패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에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결핵 및 광범위 약제내성결핵 등으로 심화되기 십상이다.
우리나라는 결핵 발생률이 전세계 4위고 지난 10년 간 연평균 791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질환들은 ‘이소니아지드’·‘리팜핀’ 등 1차 항결핵제에 반응하지 않는 이른바 내성결핵균으로 인해 나타나며, 치료기간이 기존 6개월보다 최소 3배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다제내성결핵 치료 성공률은 지난 2017년 기준 약 64%밖에 되지 않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국내 다제내성결핵과 광범위 약제내성결핵에 대한 적응증이 있는 약제 수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질병청은 지난 2011년 결핵관리지침을 첫 발표한 후 지난해 결핵진료지침 4판을 개정 발표하며 신약사용 기준 등을 확대했다. 다제내성결핵 치료 초기에 사용하는 핵심약제에 ‘베다퀼린’·‘리네졸리드’ 및 퀴놀론계 약물이 포함됐다.
최근에는 관련 치료 옵션이 도입되며 희망이 보이는 상황이다. 비아트리스 코리아는 근래 자사 다제내성결핵 치료제 ‘프레토마니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프레토마니드는 광범위 약제내성 폐결핵, 치료제 불내성·비반응성 다제내성폐결핵 성인환자 등에 대한 ‘베다퀼린’·‘리네졸리드’와 3종 병용요법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임상시험 ‘NIX-TB’에서 3종 병용요법으로 환자 치료 후 반년 뒤 검사한 결과, 다제내성결핵 환자군과 광범위 약제내성결핵 환자군의 90%에서 치료 반응이 성공적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해당 약제는 미국·EU·인도 등에서도 승인받았으며, 전세계 59개국에서 승인 신청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