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제약은 10일과 11일 공시를 통해 김수지 회장이 지난 9~10일 자사 주식 매도와 매수를 반복하며 최종적으로 지분율이 9.80%(182만5000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수지 회장 아들인 김은석 대표 역시 지난 8일 500주를 매수, 14만4100주를 보유해 0.77%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4600주를 매집해서 현재 0.7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만 1만2000주를 매입한 셈이다.
2015년 0.05%(주식 9015주)이던 김은석 대표의 대화제약 지분율은 2016년 0.1%(1만7315주), 2017년 0.14%(2만5515주), 2018년 0.2%(3만5700주), 2019년 0.31%( 5만7200주) 등으로 확대됐다.
김수지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씨 지분율이 0.6%(11만1000주)을 보이고 있는데 이로써 김 명예회장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30%에 약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화제약은 성균관대학교 약학과 출신 공동창업자인 김수지, 김운장, 고준진, 이한구 명예회장 4인이 회사 25% 지분을 갖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김수지 명예회장 일가의 지분이 높아지며 자연스레 4인 중 김수지 회장의 아들 김은석 대표가 회사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 명예회장과 달리 고준진, 김운장, 이한구, 3명은 지난 3년간 보유 지분이 감소했다. 각자 대표를 맡고 있는 노병태 대표이사 지분도 감소 추세다.
고 명예회장 지분은 2015년 11.42%에서 현재 9.17%로 낮아졌고 이 기간 김운장 명예회장 지분은 8.15%에서 4.38%, 이한구 명예회장 지분은 6.69%에서 3.35%로 각각 줄었다.
대한약품·일양약품 오너 3세, 11월에도 장내매수 지속
대한약품과 일양약품 오너 3세들도 꾸준히 지분을 취득하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주식 지분 늘리기 정공법 원조 이승영 대한약품 부사장의 지분 취득은 11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수십년 간 매년 소량의 주식을 장내서 사들인 이 부사장은 올해는 상반기를 건너뛰고 하반기부터 장내매수 시동을 걸었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연속으로 22주, 500주, 1000주를 매수해 총 35만6442주(5.94%)를 보유하게됐다.
이 부사장의 지속적인 장내매수는 경영 승계를 위한 준비라는 평가다. 이윤우 대한약품 회장(지분율 20.74%) 아들이며 회사 창업주 고(故) 이인실 손자인 이 부사장은 향후 대한약품 후계자로 평가받는다.
정유석 일양약품 부사장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 연속 장내매수를 통해 2571주를 추가해 지분율이 4.07%(77만7267주)가 됐다. 이달에만 2871주를 사들였다.
정 부사장은 창업주 고(故) 정형식 명예회장 장손이자 정도언 회장(지분율 21.34%) 장남으로 유력한 후계자로 평가받고 있다.
오너들의 장내 매수와 후계구도 다지기라는 업계 분석에 해당 제약사들은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대화제약 관계자는 "현재까지 회사 내부적으로 김은석 사장의 특별한 승계 움직임이 감지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도 "오너 자제들이 수십만주를 한꺼번에 산 것도 아니고 오너 일가들의 장내매수 취득을 두고 회사 차원에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